인천시 미추홀구 학익1동 행정복지센터에 익명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55만 원 현금을 남기고 사라진 한 익명 기부를 시작으로 다문화가정으로 추정되는 한 가족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94만 원 현금을 쾌척하고 돌아갔다. 이달에는 6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남성이 현금 40만 원이 들어 있는 돈 봉투를 창구 직원에게 건넨 뒤 자취를 감췄다.
담당 직원은 후원에 감사드린다며 차라도 한 잔 들고 가시기를 권유하며 세금 공제를 위한 기부 영수증 발행 절차가 있으니 필수 인적 사항만이라도 알려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으나 한사코 신분 밝히기를 거부하고 “추운 겨울날씨에 이웃들을 위해 써 주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학익1동 행정복지센터는 후원자들의 뜻을 이어 추운 겨울과 힘들게 싸워가고 있는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후원 사업을 통해 서로를 돌보는 복지공동체 조성을 위한 복지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