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 시장은 21일 오후 시청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교육감에 출마하려는 꿈을 접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교직원, 교수직 등 교육경력과 3선 단체장의 경력을 살려 교육감 출마를 위해 공약개발과 법적요건 충족 등 나름 최선을 다해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과 중소상인들의 어려움이 날로 더해지는 현실에서 방역 최종책임을 수행하는 시장이 직위를 비워두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판단했다”며 덧붙였다.
안 시장은 경기도교육감 불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주어진 난관을 극복하는 용기가 부족하고, 제 그릇이 부족한 탓”이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3선 시장을 지내며 이룬 성과와 성원과 지지, 축복을 자산으로 교육감에 출마하려 했으나 지역 정치권은 여야 구분 없이 그동안 진행됐던 정책과제를 비판하고 부정하고 나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는 선거철마다 있는 현상으로 생각했으나 상황을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거나 오히려 의정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주제를 왜곡‧호도하며 일방적 정치적 공격을 가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공무원들은 당황하고 흔들리는 모습이었고, 선장 없는 배가 난파될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다”면서 “주변 원로들에게 자문을 청하고 숙고한 결과 최종 불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의정부시는 복합문화융합단지 내 물류센터 조성,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신곡 체육공원 조성, 공공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일부 시의원과 정당,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안 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의정부 발전과 안정된 시정운영을 위해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안 시장은 “지난 12년간 과분한 사랑과 관심으로 끊임없이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신 47만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주어진 시간 동안 제가 약속드린 잘 사는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 더 새로운 마음으로 흔들림 없이 시장직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안 시장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안 시장은 지난해 5월 교육감 출마를 염두에 두고 민주당을 탈당한 바 있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면 후보 등록 전 1년간 당적이 없어야 한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