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다음 달 3일과 5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상연한다.
경기필 ‘피가로의 결혼’은 오페라의 장점을 극대화해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콘서트 오페라’다. 기존의 콘서트 오페라가 무대와 소품, 의상 등을 최소화해 노래와 연기에 집중했다면 이번 공연은 무대와 의상까지 갖춰 볼거리를 더한다.
지휘는 경기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 마시모 자네티가 맡는다. 호평을 받았던 2019년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 이후 국내에서는 두 번째 모차르트 오페라이다.
마시모 자네티는 지난 시즌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오페라 푸치니 ‘나비부인’을 공연했고, 올해는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푸치니 ‘서부의 아가씨’ 공연이 예정돼 있다. 또한 드레스덴 젬퍼오퍼,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 등 세계적인 오페라하우스와 콘서트홀에서 활약하고 있다.
연출은 장서문이 맡았다. 이탈리아 제노바 파가니니 국립음악원에서 오페라연출 최고과정을 졸업하고, 이탈리아에서 오페라와 연극 등 다수의 프로덕션을 진행한 바 있다.

‘피가로’ 손혜수, ‘수잔나’ 박하나, ‘알마비바 백작’ 우경식, ‘알마비바 백작부인’ 이정혜, ‘케루비노’ 김정미, ‘바르톨로’ 이두영, ‘마르첼리나’ 방신제, ‘안토니오’ 김준빈, ‘바르바리나’ 박누리, ‘돈 바질리오’·‘ 돈 쿠르치오’ 강현욱 등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이 무대를 꾸민다.
‘피가로의 결혼’은 귀족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18세기 스페인 세비야 인근 알마비바 백작의 저택을 배경으로 한다. 바람둥이 백작과 그의 사랑을 되찾으려는 백작부인, 영리한 하인 피가로와 그와 결혼을 앞둔 하녀 수잔나가 펼치는 사랑과 질투가 뒤섞인 이야기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