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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혼전 대선 '깜깜이 기간' 돌입…사전투표도 초읽기

李, '통합' 메시지로 중도층 구애…인물론 부각 차별화도
尹, '정권교체' 기치로 지지층 결집 및 중도층 공략
安·沈 , 양강 후보 차별화 내세워 '완주' 의지

 

역대급 혼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종착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이 승리를 향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선거일 전날인 8일 자정까지 진행되는 이번 선거전은 현재까지도 여전히 당락을 가늠하기 어려운 '오리무중' 판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3일부터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상태가 시작돼 가뜩이나 치열한 초접전 상황이 예측불허의 '안개속 승부'로 전개되고 있다. 이후 4~5일에는 사전투표가 진행되며 사실상 선거일까지 '초읽기' 상황에 돌입한다.

 

이 가운데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중도·부동층 표심 구애에 진력하고 있다.

 

지지층 결집은 어느 정도 이뤘다는 판단하에 외연 확장에 힘을 쏟겠다는 전략인데, '통합'과 '정권교체'의 메시지를 두고 격돌하는 양상이다.

 

먼저 이 후보는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와 통합정부 구성·운영 등을 골자로 한 정치교체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2일 단일화에 성공했다.

 

그간 강조해온 '통합'의 메시지와 함께 윤 후보를 '담론의 연대'로 포위해 중도층의 표심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또한 이 후보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인물론도 부각해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북한 미사일 발사 등 대내외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적임자라는 이미지와 함께 윤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도 꾸준히 실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1일 서울 명동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증오와 갈등을 심는 분열의 정치, 보복과 정쟁이 횡행하는 구태정치를 넘어서서, 국민을 통합하고 국민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진정한 통합의 정치, 국민 내각, 대통합 정부를 우리들의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파도와 바람이 아무리 도와줘도 항해사가 무능하면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달하기 어렵다"며 "경제도 모르고 준비도 안 된 대통령이 5200만 명이 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기치로 중도층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지지층 결집을 더욱 공고히 하고 여기에 더해 2030과 중도층 끌어안기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단일화 협상 과정을 세세하게 공개하며 결렬의 책임이 안 후보 측에 있다는 여론전도 중도층을 고려한 포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여기에 더해 점점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이 후보와 현 정권을 향한 비판 발언 역시 지지층을 더욱 공고히 결집하고 정권 교체를 원하는 숨어있는 중도층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와 관련 윤 후보는 1일 서울 유세에서 "썩고 부패할 뿐 아니라 능력도 없고, 또 국민 알기를 아주 우습게 아는 오만하고 무도한 정권"이라고 원색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의 '통합' 메시지를 겨냥하며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을 민주당의 썩은 정치인이 할 수 있나. 선거 열흘 앞두고 정치개혁이란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썩고 부패한 사람들이 선거를 앞두고 국민을 속이고 기만하는 통합에 속지 말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권교체가 정치개혁이다. 저 같은 정치신인이 이 나라의 정부를 맡게 되는 것이 엄청난 정치개혁 아닌가"라며 "저는 늘 정치에 발을 들인 초기부터 지역과 진영을 통합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정신만 함께 한다면 모든 분들과 함께 가겠다고 누차 말했는데 이게 국민통합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이슈를 털어내고 양강 후보와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완주한다는 계획으로 온 힘을 쏟고 있다.

 

안 후보는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고 불리는 이번 대선에서 양당 후보 중 어느 쪽도 선택하지 못하는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한 마지막 동선으로 그동안 안 후보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강원·충청 등 지역과 큰 승부처가 될 수도권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자신이 진정한 '국민 통합'을 이룰 적임자라는 메시지를 내고 표심에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지난달 27일 광주 유세에서 "지금도 시대정신이 국민 통합이라 믿는다"며 "저는 그 일을 맡고 싶다. 어쩌면 제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대선에) 나온 절박한 이유"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도 양강 후보와 차별화를 내세우며 선거의 종착점을 향해 전력질주 하고 있다.

 

비정규직과 노동자 그리고 여성 등의 목소리를 대변해 진보 선명성을 한층 강화하고, 비호감 대선에서의 대안으로 '제3의 선택지'가 있음을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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