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본청을 비롯 산하 전 공무원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기 위해 개최키로 한 `한마음 체육대회'에 대해 일선 군·구 공무원 노조가 치적홍보 행사라며 불참을 선언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시 소속 전 공무원이 참여한 가운데 심기일전, 시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총 4천600여만원을 들여 오는 16일 청라폐기물소각장 운동장에서 `제1회 시 및 군·구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이에 시는 10월1일 오후 3시 시청사 장미홀에서 각 실·국, 사업소, 직속기관, 의회사무처 주무팀장, 군·구 총무(주민자치)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 설명과 참가준비 및 시·군·구 종목별 대진 추첨 등에 대한 회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계양구 등 일선 군·구 소속 공무원노조들은 `치적홍보 행사'라며 불참할 것을 강력히 천명하고 있다.
이들 공무원 노조측은 “지난 4월27일 인천시가 단행한 인사와 관련, `단체협의안' 거부와 함께 `인사상설협의체 구성'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에서 직원들 화합 운운한 체육행사를 개최하려는 자체가 이율배반이 아니냐”며 불쾌감마저 나타내고 있다.
이는 인사교류 기준 등을 놓고 인천시와 각 군·구간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체육행사는 단순 요식행사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자 인천시는 일선 군·구 공무원들의 참석여부에 상관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불참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다”면서 “시 단독으로 하든지 아니면 백지화하든지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한마음 체육대회 개최를 위해 계양구 등 일선 10개 군·구에 참가 협조 공문을 지난주 각각 발송했다.
참가팀 구성은 시청 1·2팀 각 315명을 비롯해 서구, 계양구, 남구, 남동구, 연수구, 부평구 각 315명, 중구, 동구, 강화군, 옹진군 각 148명 등 모두 3천11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