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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패스 사라진 날…“차라리 시간·인원 제한부터 풀어 줬으면”

식당·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접종증명·음성확인’ 사라져
이용객 대부분 긍정적…자영업자 “의미 없어” 엇갈린 반응

 

“(QR코드) 안 하셔도 됩니다.”

 

정부의 방역패스 해제 첫날인 지난 1일 수원시 우만동 한 카페에 들어서자 카페 계산대 앞에는 ‘3/1일 방역패스 해제’라는 문구가 붙어있었다. 이것도 모자라 카페 직원은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일일이 “스마트폰으로 QR코드 안 찍어도 된다”며 안내하고 있었다.

 

정부가 식당과 카페 등 11개 다중이용시설에 적용되던 방역패스를 해제함에 따라 줄서서 기다리며 QR코드를 찍던 풍경도 사라졌다. 실제 이날 수원시 대부분의 식당과 카페 등에서는 입구에 설치된 코로나19 접종 확인용 스마트폰이 모두 철수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카페 사장 김모씨는 “최근 매출이 줄어 혼자 영업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오늘 (방역패스를) 안 하니까 약간 어색하기도 하면서 신경 쓸게 줄어들어 편하기는 하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다시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걱정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카페를 찾은 오산시 원동에 거주하는 신모씨(38)는 방역패스 해제 사실을 몰라 QR코드 체크용 기계를 한참 찾았다고 했다.

 

신씨는 “QR코드 찍는게 귀찮았는데, 정말 편하다”면서 “가끔 휴대폰을 두고 나올 때 음식점을 들어가지 못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럴일이 없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방역패스 해제 첫날 점주와 이용객의 편의를 높였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있는 반면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구분할 수 없어 코로나 확산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스러운 반응도 있었다.

 

 

팔달구 매산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조모씨(30대)는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다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돼 코로나 확산이 더 빨라질 것 같다”면서 “지금 방역패스가 해제됐고, 역학조사도 안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부터 든다”고 덧붙였다.

 

인근 식당을 운영하는 정모씨(40대)는 방역패스 해제를 두고 “무슨 의미가 있냐”며 “방역패스 해제가 아닌 시간·인원 제한 조치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실내체육시설을 운영하는 엄모씨(50)는 “차라리 영업시간 제한을 빨리 풀어줬으면 좋겠다“며 “자영업은 시간과의 싸움인데 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씩 지원금을 주는 것보다 정책적 방향을 서둘러 잡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국자영업자비대위 조지현 공동대표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인정돼가는 만큼 (방역)기준을 개개인이 판단하고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비용과 자영업자의 생계를 위협하는 시간·인원 제한 거리두기는 더 이상 효과가 없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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