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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통합'·尹 '정권교체' 선거 전 마지막 총력전

李, 통합·인물론 부각 위기 극복 적임자 강조 "위대한 국민의 현명한 선택 믿는다"
尹, 경부선 상행 유세로 '정권교체' 세몰이 "우리나라 민주주의 병들고 위험"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을 하루 앞둔 8일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막판 유세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오명에도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선거 열기가 뜨거워진 상황에서 양 측은 지지층 결집과 중도·부동층 표심 구애에 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먼저 이 후보는 '통합'의 담론과 함께 '인물론'을 부각해 당면한 위기를 헤쳐나갈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하며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위기극복·국민통합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일군 대한민국의 역사가 과거로 퇴행하느냐 미래로 전진하느냐가 결정될 중차대한 기로에서 무겁고 두려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보복과 증오로 가득 찬 검찰 왕국, 갈등과 분열로 얼룩진 사회, 민생의 고통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구태정치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후손에게 떳떳한 대한민국을 물려줘야 한다"며 "역사를 후퇴시키려는 세력에 맞서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이 후보는 정치, 안보, 경제를 아우르는 핵심 공약을 거듭 밝히고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위대한 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진 여의도 유세에서는 직장인들을 향해 주 4.5일제, 칼퇴근 등 노동 조건 개선과 주가조작 근절을 약속했다.

 

이후 최대 표밭인 수도권 지역 고양, 파주, 인천, 광명을 훑고 신도림역에서 유세를 한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귀결된 촛불집회가 열렸던 광화문 광장 인근 청계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펴며 '촛불민심'에 호소하고 마지막으로 홍대를 찾아 청년들과 함께 거리를 걷고 대화를 나누며 22일 간의 공식 선거운동의 피날레를 선보인다.

 

이에 맞서 윤 후보는 제주를 시작으로 한 '경부선 상행' 유세 일정으로 이른바 '동남풍'을 불러 오겠다는 전략으로 선거 운동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런 윤 후보의 일정은 전날 이 후보의 일정과 비슷한 동선으로 맞불의 성격이 짙다. '정권교체'로 귀결되는 자신의 '동남풍'을 서울로 북상시켜 승리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 첫 유세에서 "우리나라에 민주주의가 많이 병들고 위험해졌다"면서 "민주당 정권의 각종 부정부패가 다 은폐되고 묻히는 거 보셨죠. 이게 민주주의가 죽어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머슴이 주인을 제대로 섬기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발전도 제주의 발전도 없다"면서 "어떠한 정파든지 국민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정파의 이익만 따지는 그런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외면한 사람들이고 국민을 속이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진 부산 유세에서 역시 민주당 정권과 이 후보를 비판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윤 후보는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의 일당독재 행태를 보면 이건 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다"면서 "저런 대장동 같이 8500억 원을 김만배 일당이 다 털어먹고 그리고 그 부정부패와 돈의 귀착점이 어디인지 자금 추적도 안 하는 그런 정권은 경제를 번영시킬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윤 후보는 대구와 대전을 거쳐 서울로 올라와 시청광장 앞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펼친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이 참여한 '원팀 유세'가 펼쳐질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윤 후보는 청년층이 밀집한 건대입구와 강남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투표를 독려하며 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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