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국제도시의 가칭 하늘5고등학교 신설이 더 늦어질 전망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1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고배를 마신 하늘5고 신설을 위해 오는 7월 중투심에 재심사를 의뢰한다고 1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 1월 중투심 탈락 후 부결사유를 참고해 4월 통과를 목표로 내부적 협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이유를 들어 7월에나 신청이 가능하게 됐다.
3개월 이전에는 심사 의뢰를 위한 자료가 마련돼야 하고, 2개월 전까지 자체 투자심사의뢰가 진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중투심 재심사 의뢰를 위해서는 부결사유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데 1월 중투심 부결사유로는 영종지역 학생배치계획과 학교 위치 재검토, 설립 시기 조정 등이었다.
또 영종도 미단시티에 마련된 중·고등통합학교 부지에 신설될 학교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시교육청은 이에 대한 보완 서류를 마련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영종 주민들은 약속과 다르다며 분노하고 있다. 주민들은 오는 19일 현수막 게첩 및 서명운동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전영호 하늘5고 설립추진위원장은 “1월 중투심에서는 4월이 마지노선이라고 했으면서 또 미뤄진 것”이라며 “최소한의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아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권 압박은 물론 주민들의 염원인 하늘5고 신설을 위해 주민들이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재검토 사유가 공식적인 것은 없지만 중투심사위원들이 한 이야기를 토대로 다음달까지 자료를 마련해 5월에는 자체 투자심사의뢰에 들어갈 것”이라며 “하늘5고 부지의 위치 자체가 굉장히 좋다고 보기 때문에 학교 간 거리 조정 등 협의를 통해 중투심사 통과를 이뤄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