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관장 정성희)은 2021∼2022년 '경기도 실학연구 및 진흥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사)다산연구소(이사장 박석무)를 사업수탁수행기관으로 선정하고 다산연구소 내 경기실학연구센터(센터장 김시업)를 설립했다.
실학박물관과 경기실학연구센터는 15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학연구 및 자료발굴’, ‘실학교육문화프로그램 운영’, ‘국내외 학술대회’ 등 3개 영역에서 총 사업비 4억 8000만 원 규모의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균 경기실학연구센터 연구실장은 “연암 박지원의 법고창신(法鼓創新)과 다산 정약용의 공렴(公廉) 정신을 바탕으로 경기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기존 실학 관련 자료를 활용해 실학 대중화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사업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도민과 함께 하고, 도민으로부터 동력을 얻어, 도민에게 돌려주는 사업”이라는 양 기관의 사업 계획에 걸맞은 도민 참여 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오는 5~8월 공직자, 일반 시민 등을 대상으로 전문가들이 실학 정신을 기반으로 한 공정과 청렴 교육을 진행한다. 실학을 전공한 학계 전문가들이 각 시·군 도서관 및 박물관을 방문해 강의하는 실학 문화 대학도 운영한다.

실학을 소재로 한 영상공모전도 개최한다. 일상에서 실학 문화의 소재를 발견해 실학정신의 현대적 계승을 유도하고자 한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1차 영상공모전을 마치고, 현재는 중·고등부와 일반 성인부를 비롯한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2차 공모전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경기실학의 이해도를 제고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도민들과 함께 실학원정대를 구성해 남양주, 안산, 부안 등 현장 체험을 진행할 계획이며, 경기실학 심화교육을 실시해 과정을 이수한 도민에게는 ‘실학지킴이’ 인증서를 수여한다.
정성희 실학박물관장은 “박물관은 전시와 교육을 통해 도민들에게 다가가기에 실학 자체를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것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위한 경기실학연구센터가 설립돼 기쁘다”고 전하며, “실학은 경기도가 가장 먼저이고, 경기도가 중심이 되는 학문이다.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사업들이 지속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