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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 없는 kt, 2연패 달성이냐 '김광현 복귀' SSG, 영광 재현이냐

2연패 노리는 kt, 새 왕조 재현 꿈꾸는 SSG
마운드 지켜낸 kt, “타선은 지난해보다 낫다”
SSG “김광현 영입, 충분히 5강 이상 가능”

 

경기·인천지역을 대표하는 두 야구단이 올 시즌 왕위를 노리고 있다.

 

전력누수 없는 수원 kt 위즈의 2연패 달성이냐 아니면 김광현을 앞세운 인천 SSG 랜더스의 옛 영광 재현이냐 야구팬들도 그 결과가 궁금하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kt는 2연패를 노린다. 특히 kt는 전력 누수 없이 내부자원들을 잘 지켰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선 내부 프리에이전트(FA)인 황재균과 장성우를 붙잡아 두는데 성공했다.

 

kt는 지난해 주장으로서 팀의 중심 역할을 맡았던 황재균과 4년 총액 60억원에, 창단 첫 우승을 이끌어낸 주전포수 장성우와도 4년 총액 4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황재균은 지난 시즌 타율0.291 132안타 10홈런 56타점을 기록했으며, 입단 후 4년간 평균타율도 0.297 76홈런 308타점에 OPS 0.841로 맹활약했다. 장성우 역시 지난해 탁월한 투수리드 능력과 함께 타석에서도 타율0.231 89안타 14홈런 63타점으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토종 거포 박병호까지 영입하면서 2연패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박병호를 3년 총액 30억원에 영입하면서 타선에 더욱 짜임새가 생겼다. kt가 외부 FA를 영입한 것은 4년 만이다.

 

더불어 지난 시즌 타율 3위(0.347) 타점 2위(102점)로 팀의 중심이 된 강백호와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올 시즌 kt는 박병호와 함께 강백호, 라모스를 막강 클린업트리오로 배치할 예정이다.

 

마운드 자원 역시 타선과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 맹활약한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110만 달러),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35만 달러)와 재계약하며 전력을 유지했다.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 3.67로 전체 2위를 차지한 kt는 마운드가 안정된 만큼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불펜진도 강력하다. 이대은이 은퇴했지만 박시영, 주권, 김민수, 김재윤 등 좋은 자원들이 많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박영현도 1군 마운드를 꿰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훈기 해설위원은 “지난해에도 kt 우승을 예상했었는데 그만큼 올해 가장 변수가 적은 팀이다. 선발진이 워낙에 좋고 불펜진도 두텁다. 지난해 첫 포스트시즌 진출로 젊은 선수들이 경험까지 쌓았다”고 평했다.

 

kt의 가장 큰 공백으로 베테랑 리더십을 발휘한 유한준의 은퇴를 꼽았던 민 해설위원은 “kt가 그 부분을 박병호 영입으로 보강했다. 여전히 장거리포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난해 외국인타자 부문에서 고전했는데 헨리 라모스가 스위치히터로 제 역할을 할 것이다. 타선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낫다”고 말했다.

 

이어 “마운드에선 선발진 모두가 10승 이상 가능할 정도로 탄탄하다. 지난해 후반 엄상백의 복귀로 선발자원이 더 풍부해졌다. 김재윤도 마무리로 확실히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김광현이 복귀한 SSG도 4년 만에 대권 도전에 나선다. 지난 2010년과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K 와이번스(SSG 전신)는 2007년, 2008년 2연패를 달성하며 새로운 왕조 시대를 열었다.

 

SSG가 왕조시대 재현을 위해 김광현을 데려온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지난 시즌 선발투수진에서 약점을 드러낸 SSG였으나 김광현 영입으로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김광현 복귀에 공을 들인 만큼 SSG는 그 어느 때보다 우승 의지가 강하다. SSG는 김광현과 4년 총액 151억원으로 역대 KBO리그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올해 연봉만 81억원으로 김광현은 프로야구를 넘어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연봉기록을 세웠다.

 

김광현은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다. 특히 그는 SK의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모두 기여했기에 이번 복귀가 더욱 남다르다. 2007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한 김광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떠나기 직전인 2019년까지 통산 136승 77패, 2홀드, 탈삼진 1,456개, 평균자책점 3.27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6위에 머문 SSG는 투타에서 모두 부진했다. 팀타율 0.261(5위), 팀평균자책점(ERA) 4.15(6위)로 모두 좋지 못했다. 하지만 타 팀들이 스토브리그 동안 FA선수들을 사냥하는데 열을 올린 반면 SSG는 큰 움직임이 없었다.

 

SSG는 지난해 12월 투수 박종훈(5년 65억원), 문승원(5년 55억원)과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타선에서도 외야수 한유섬(5년 60억원)은 물론 추신수와도 1년 27억원에 재계약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들 5명과 맺은 계약규모만 358억원에 이른다.

 

이종열 해설위원은 SSG 타선에 대해 “올해 넓어진 스트라이크존 변수를 잘 이겨내야겠지만, SSG가 지닌 기본적인 장타력은 좋다. 지난해 발굴한 유격수 박성한과 올 시즌 합류한 케빈 크론까지 더해지면서 원래 전력에 플러스 요소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투수진에 대해선 “지난해 선발진 붕괴로 마운드가 불안정했다. 선발투수만 잘 버텨준다면 충분히 5강 이상 가능하다”면서 “올해 김광현이 1선발 역할을 해주면 윌머 폰드와 이반 노바로 이어지는 3선발까지 튼튼하다. 나머지 이태양, 최민준, 오원석 등 자원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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