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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텃밭 인천 계양구, '정권교체' 힘 받아 국힘 반등할까

[선택 6.1, 仁川의 미래]
지방선거 인천 군수.구청장 누가 뛰나 1. 계양구
민주당, 후보군만 예닐곱…당세 강해 '경선이 본선'
보수엔 늘 험지…국힘, 정권교체 바람 탈까

 인천 계양구청장 선거는 현역 박형우 구청장의 3연임으로 모두에게 기회가 열렸다.

 

이제 검증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한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이 없으나, 국민의힘은 전·현직 구의원을 비롯해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계양구는 인천에서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52.31%를 득표해 43.52%를 얻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8.79%p 차이로 앞섰다.

 

앞선 7번의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과 그 전신 정당들이 5번을 차지했고, 국회의원 선거 역시 선거구가 생긴 2000년 이후 2010년 재보궐선거를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민주당, 경선이 본선?…박형우 마음은 어디로

 

 

민주당은 현직 시·구의원만 6명이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인천시의원 가운데는 전반기 의장을 지낸 이용범 의원(계양3), 구의원과 시의원을 지낸 손민호 의원(계양1), 초선의 박성민 의원(계양4)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구의회에서는 4선의 김유순 의장(계양라), 3선의 윤환 의원(계양라), 재선의 박해진 의원(계양나)이 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타천으로 김광 박남춘 인천시장 전 비서실장도 거론된다. 그는 송영길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내고 민선 5기 송영길 전 인천시장 비서실에서 근무한 바 있다.

 

계양구는 민주당 세가 강한 만큼 '경선이 곧 본선'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경선이 예고된다.

 

구청장 경선은 보통 지역위원장들의 세력이 크게 작용지만, 이번 만큼은 후보 개인의 역량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시당 위원장인 유동수 국회의원(계양갑)은 선거를 총괄해야 하는 자리인데다,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국회의원(계양을) 역시 지방선거에 깊게 개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후보 개인 역량 이외의 변수로 작용할 부분은 박형우 구청장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다. 지역에서도 박 구청장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경선 결과가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수엔 만년 험지…이번엔 다를까

 

 

이번 대선에서 정권 탈환에 성공한 국민의힘은 벌써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역구 3선의 이병학 구의원(계양나), 4대·6대 구의원을 지낸 조동수 전 구의회 의장, 지난 계양구청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본선을 치른 고영훈 전 후보, 이병택 시당 부위원장이다.

 

국민의힘은 한나라당 시절인 2002년과 2006년 두 번 구청장을 배출했으나, 2006년 당선된 이익진 전 구청장은 1998년엔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으로 당선된 바 있어 보수정당의 힘만으로 당선됐다고 보기 어렵다.

 

최근 3번의 구청장 선거 결과를 봐도 계양구가 국민의힘엔 얼마나 험지인지를 잘 보여준다. 5회에서 민주당 53.97%, 한나라당 32.22%. 6회 새정치민주연합 54.7%, 새누리당 41%. 7회 민주당 68.85%, 자유한국당 21.65%다.

 

다만 국민의힘이 구청장을 가져간 2002년과 2006년은 모두 김대중·노무현 정권 말기였다. 당시 민주당에 실망한 주민들이 구청장 선거에서 보수정당에 투표했듯, 정권교체 직후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선전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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