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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개봉영화] 차가운 금속 탑 뒤 뜨거운 사랑, ‘에펠’

 

에펠

장르 : 멜로/로맨스, 드라마

감독 : 마르탱 부르불롱

출연 : 로망 뒤리스, 에마 매키

 

전 세계가 몰랐던 에펠의 숨겨진 이야기. 영화는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 에펠다리, 동 루이스 1세 다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을 설계한 구스타브 에펠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천재 건축가 구스타브 에펠이 사랑했던 아드리엔 부르제와의 사랑과 에펠탑 건설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았다. 에펠탑이 완공된 1889년 당시의 프랑스 사회, 파리의 모습을 함께 보여준다.

 

 

자유의 여신상을 완성하고 프랑스로 돌아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는 천재 건축가 구스타브 에펠. 그는 1889년 세계 만국 박람회의 파리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세계 최초 300m 높이의 탑 설계도를 제안한다. 주민들의 반발과 예술가들의 탄원, 언론의 비판으로 위기에 처하지만 에펠은 20년 전 헤어졌던 ‘아드리엔 부르제’를 되찾기 위해 탑을 완성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제작진은 가능한 역사적 맥락에 충실하고 진실에 가깝고자 노력했다. 구스타브 에펠을 둘러싼 사건들에 사실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수백 개의 문서들을 분석하고, 역사학자들의 자문을 구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제작진은 두 가지 사실을 확인했다. 구스타브 에펠은 28세이던 해, 보르도에 ‘세인트 존 인도교’를 건설하는 동안 18살 소녀 아드리엔과 사랑에 빠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둘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아드리엔의 부모가 이를 취소시켰다.

 

 

또 한 가지는 1889년 만국 박람회 준비 기간 중, 구스타브는 그의 엔지니어 팀이 제안한 금속 탑 프로젝트를 맡는 것을 처음에는 거부했었다. 그런데 뚜렷한 이유 없이, 갑자기 마음을 바꿨고 도시 한복판에 300m 높이의 탑을 짓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심지어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개인 자산까지 담보로 잡혔다고 한다.

 

영화는 여기에 하나의 가정을 추가했다. 에펠과 아드리엔이 재회했다는 것이다. 구스타브의 아들 에두아르 에펠과 아드리엔의 조카 마리-루이즈 부르제의 결혼 후 둘이 또 다시 만난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때, 1886년에 재회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무드 인디고’, ‘사랑은 타이핑 중!’의 배우 로망 뒤리스와 ‘나일강의 죽음’, ‘오티스의 비밀상담소’의 배우 에마 매키가 각각 구스타브와 아드리엔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로망 뒤리스는 뛰어난 건축가로 팀을 이끌며 에펠탑을 무사히 완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젊은 시절 아드리엔과 뜨겁게 사랑하는 풋풋한 청춘의 모습과 우연히 그녀를 다시 만나며 흔들리는 내면까지 표현해냈다.

 

에마 매키는 매혹적인 부잣집 아가씨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아낌없이 응원하며 자신을 희생하기도 하는 인물로 등장해 관객들에게 여운을 남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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