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오는 30일과 31일 2022 통영국제음악제(예술감독 진은숙)에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2022 통영국제음악제는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과 그의 음악을 기리는 행사이다. 이번 공연은 ‘다양성 속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30일~31일 오후 9시 통영국제음악당에서, 통영국제음악재단이 위촉한 작품인 ‘디오니소스 로봇’을 세계 초연한다. 작품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원일 예술감독이 작곡했으며, 감독은 지휘와 연주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곡은 작곡가가 철학자 니체의 ‘디오니소스론’을 읽다가 물질적 실재가 아닌, 연주자들의 소리 에너지로 디오니소스를 부활시키고 싶은 의지에서 시작됐다. 작곡가는 “모든 예술가들은 어쩌면 자신을 한계까지 몰아 붙여 초월하고, 퍼포먼스와 작품을 통해 부활하고자 하는 잠재적 디오니소스 로봇들과 같다는 것에 영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위촉 초연곡 외에도 원일의 대표적인 작품인 ‘대취타-역(易)’, ‘바르도(Bardo)-K’ 등을 함께 연주한다. 공연은 통영국제음악제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도 감상할 수 있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만의 주요 레퍼토리를 만날 수 있는 ‘세병관 콘서트’도 열린다. 31일 오후 4시, 이순신 장군의 전공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삼도수군통제사영의 관청에서 선보인다.
‘대취타-역(易)’, ‘산유화’, ‘다시 부는 바람, 유산가’ 등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성악앙상블 소리봄의 정가, 경기민요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한 윤이상 작곡가의 ‘교가 짓기 운동’에서 시작돼 한 축이 된 ‘통영고등학교 교가’를 전통악기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수석악장이자 월드뮤직그룹 잠비나이의 리더인 이일우가 춘향가 中 ‘어사출두’를 감각적으로 편곡해 들려준다.
이번 공연은 전석무료로 진행되며 통영국제음악제 누리집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