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취 상태에서 택시를 훔쳐 달리다 사고를 낸 뒤 버스정류장에서 잠을 자던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29일 A씨를 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8일 오후 11시 58분께 수원시 영통구의 한 가스 충전소에 시동이 켜진 채 주차돼 있던 택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택시 기사는 연료 주입을 마친 뒤 택시를 주차해 놓고 화장실에 갔던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택시를 몰고 700m를 달리다 보행자 도로의 볼라드(차량 진입 방지용 말뚝)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의 만취 상태였다.
이후 A씨는 인근 버스정류장 의자에서 잠을 자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강현수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