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과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만나 6·1 지방선거 출마 문제 등을 협의했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과 새로운물결 고은영 대변인은 30일 윤 위원장과 김 대표가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며 합당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고은영 대변인은 김 대표의 출마 여부 및 지역과 관련해 “오늘 그런 얘기가 있었지만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라며 “이른 시일 내에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 김 대표의 경기지사 또는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 가운데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의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선 “얘기할 만한 내용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고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민주당 비대위 회의에서 윤 위원장이 인적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며 당내 모든 지도자가 응답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원론적인 얘기”라면서도 “김 대표께서도 우리 당의 일원이 되셨기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디로 출마하시든 중요한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양측은 합당의 명분인 정치개혁과 관련해선 양당 추천 인사가 공동 위원장을 맡는 정치교체 공동 추진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실무 추진단을 구성해 개헌 및 선거법 개정을 포함한 추진 과제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합당과 관련해서도 협의 채널을 열어 실무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어제 제안한 ‘정치교체를 위한 정치개혁 추진기구’ 구성과 합당 제안을 수용한다”며 민주당과의 합당을 공식화했다.
이날 오찬을 시작하기에 앞서 윤 위원장은 “김 대표께서 저희 당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셔서 국민통합정치, 또는 정치교체의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당에는 저 말고도 다원적 정치 질서를 뿌리 내려 보자는 소신이 있는 의원들이 상당수”라며 “꼭 우리만이 해야 한다는 아집에서 벗어나서 함께 권력도 나누고 권한도 나눠서 좀 더 나은 정치를 만들어보자”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정치교체 실천 의지를 제가 여러 차례 확인했기 때문에 민주당과의 합당 및 정치교체 추진 공동기구 설치에 신속하고 흔쾌하게 동의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윤 위원장과는 경제부총리 때도 많이 같이 일을 해본 사이”라며 “의정활동을 하면서 협조를 많이 했고, 의견이 다른 부분도 건설적 토론을 많이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