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2 (일)

  • 맑음동두천 11.9℃
  • 맑음강릉 17.5℃
  • 박무서울 12.1℃
  • 구름많음대전 12.5℃
  • 흐림대구 16.7℃
  • 울산 17.9℃
  • 황사광주 12.9℃
  • 부산 18.0℃
  • 구름조금고창 12.4℃
  • 흐림제주 16.5℃
  • 맑음강화 11.4℃
  • 구름많음보은 11.5℃
  • 구름조금금산 12.0℃
  • 구름많음강진군 15.7℃
  • 흐림경주시 18.0℃
  • 흐림거제 17.9℃
기상청 제공

제주 4.3 추념식 참석한 尹, "희생자·유가족 명예회복 위해 노력할 것"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3일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상흔을 돌보는 것은 4.3을 기억하는 바로 우리의 책임이며, 화해와 상생, 그리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대한민국의 몫"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생존 희생자들의 아픔과 힘든 시간을 이겨내 온 유가족들의 삶과 아픔도 국가가 책임 있게 어루만질 것"이라고 전했다.

 

보수 정당 출신 대통령이나 당선인이 4.3 추념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선 후보 시절 공언한 메시지를 재확인한 것이기도 하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2월 5일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얼마나 해드린다고 해도 충분치 않겠지만,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희생자 유족들에게) 합당하게 보상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당선인은 "무고한 희생자들을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고 아픔을 나누는 일은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며 "과거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74년이 지난 오늘 이 자리에서도 이어지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는 우리가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이 비극에서 평화로 나아간 4.3 역사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곳 제주 4.3 평화공원이 담고 있는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널리 퍼져나가 세계와 만날 수 있도록 새 정부에서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또 "우리는 4.3의 아픈 역사와 한 분, 한 분의 무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있다"라며 "억울하단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소중한 이들을 잃은 통한을 그리움으로 견뎌온 제주도민과 제주의 역사 앞에 숙연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들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고통의 세월을 함께하며 평화의 섬 제주를 일궈낸 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무고한 희생자의 넋을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겠다는 약속,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