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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50] ‘경기大戰’ 국힘·민주 빅 매치 경선 본격화…공세·견제 심화

국민의힘, 유승민‧김은혜 ‘양강’…함진규·심재철 “대권주자 발판” 견제 
민주당, 조정식·안민석·염태영 vs 김동연 ‘3대 1’…경선방식·단일화 촉각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경기지사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가운데 거대 양당 예비 후보들은 경선 방식, 단일화 등을 놓고 저마다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지사=대권후보’라는 인식 속에 양당 후보들은 서로에 대한 공세와 견제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동연, 안민석, 염태영, 조정식 등이, 국민의힘은 김은혜, 심재철, 유승민, 함진규 등이 경기도지사를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 국힘, 유승민·김은혜 ‘서로 견제’…함진규·심재철 “劉·金, 대권 발판 안 돼”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군 중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유승민 전 의원과 그 뒤를 바짝 쫓는 김은혜 의원 간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7일 유 전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윤심’도 ‘명심’도 아닌 경기도민들의 ‘민심’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 대변인이었던 김 의원이 경기지사에 출마한 것으로 놓고 윤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견제에 나선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윤 당선인이 공천 개입이나 선거 개입은 절대 안 할 것으로 본다”며 “(당내) 각 후보들이 윤심을 팔수는 있겠지만 설마 우리 당선인께서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경기도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윤심’을 등에 업고 출마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오히려 열악한 조건”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현역은 5% 패널티가 있다”면서 “어떤 후보보다 조건이 우호적이지 않다. 윤심을 잡으러 온 것이 아니라 민심을 잡으러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과 김 의원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다른 예비 후보들은 이들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10일 심재철 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은혜 후보는 윤심을 등에 업은 출마 인터뷰를 해왔다”며 “자신의 능력이나 도정에 대한 이해력이나 비전을 제시하기보다 윤심만 운운하는 건 자격 미달”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 전 의원에 대해서도 “대선에 두 번이나 실패하고 정계 은퇴를 고려하다 별안간 경기지사에 출마해 정치 재개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은 뜬금없는 일”이라며 “오히려 정치 혐오만 부추긴다”며 날을 세웠다.

 

앞서 지난달 31일 함진규 전 의원도 “(유 전 의원이) 선거법상 주소지 변경 일을 하루 남겨두고 출마 발표를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이재명 전 지사처럼 대통령 출마를 발판으로 생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민주당, 조정식·안민석·염태영 vs 김동연…‘3대 1’ 구도, 金 집중 견제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 후보들은 지난 대선에 출마,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대중적으로 얼굴을 알린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를 집중 견제하는 모양새다.

 

조정식·안민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최근 ‘단일화’ 입장을 내놓으며 당내 경선을 앞두고 김 대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 의원은 10일 ‘염태영·조정식·안민석 3자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는 “민주당의 정체성과 가치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해온 3인은 정치적 뿌리가 같기에 단일화의 명분과 당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연 대표와 일대일 대결 구도를 만든다면 경선 흥행과 함께 경기지사 선거 승리의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조 의원, 염 전 시장에게 3자 단일화를 정중하게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염 전 시장 역시 “안 의원의 3자 단일화에 동의한다”며 “합의만 되면 어떤 방법이든 가능하다. 오는 12일까지 조 의원에 대한 설득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조 의원은 이날 앞서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보 간 단일화 논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본선 경쟁력을 높여 승리하기 위해선 단일화보다는 김 대표를 포함해 후보 간 자질과 능력 검증을 위한 TV토론 등 흥행 경선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당내 경선 방식을 놓고 이들은 양보 없는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민주당은 권리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의 국민참여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대표는 민주당의 국민참여 방식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외부에서 들어온 자신에게는 공정하지 못한 방식이라는 것이 이유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경선 룰에 있어서 저뿐만 아니라 (민주당) 바깥에 계신 다른 좋은 분들이 들어왔을 때 공정한 게임이 됐으면 좋겠다”며 경선 방식 변경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나머지 예비 후보들은 즉각 반발했다. 경선 방식을 바꾸면 특정인 봐주기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당내 경선 방식과 관련해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경기도 유권자 누구나 신청하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국민 참여 경선’ 검토를 거듭 촉구했다.

 

안 의원 역시 “김 대표가 룰을 바꾸자고 하는데 반칙이다. 또 기존 권리 당원 비율을 줄이자는데 이는 시대를 역행하는 구 정치”라며 “새 정치 중심에는 당원들이 있다. 보다 많은 권한을 당원에게 확대시키는 게 새 정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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