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현대미술의 아버지이자 ‘개념미술 1세대’로 꼽히는 마이클 크레이그-마틴(Michael Craig-Martin)의 회고전이 국내 최대 규모로 한가람미술관에서 지난 8일 개막했다.
UNC가 주최·주관한 이번 전시는 탐구(Exploration), 언어(Language), 보통(Ordinariness), 놀이(Play), 경계(Fragment), 결합(Combination) 등 총 6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작가의 1970년대 초기작부터 2021년 최신작까지 총 150여 점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페인팅, 설치, 드로잉, 판화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참나무(An Oak Tree)’(1973)가 관심을 모은다.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총감독 안재영(2019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 교수는 “마이클 크레이그는 소소하고 일상적인 사물을 그려내는 작가로 단순한 선으로 입체작업을 하던 그가 1990년대 들어서는 작업에 면과 색을 입힌다. 이후에 분홍 배경의 커피 잔, 하늘색 배경의 분홍색 전구, 청록색 배경의 슬리퍼, 진홍색과 초록색을 입힌 배구공, 빨간색 테니스 라켓 등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시관련 인터뷰를 통해 설명했다.
데미안 허스트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진 작가는 골드스미스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데미안 허스트, 줄리안 오피, 사라 루카스, 게리 흄 등 'yBa'(young British artists)로 불리는 영국의 젊은 작가들을 양성했다. 전시는 8월 28일까지.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