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지사 출마 선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경기지사 공천 과정에서 당 지도부가 보여주는 불공정한 모습은 유감스럽다”며 당 지도부 측에 공정한 후보자 검증을 위한 경선 일정 제시 및 룰 확정 등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염 전 시장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360만 경기도를 이끌 선장을 뽑는 선거에 최소한의 검증 시간표도 제시되지 않은 채 경선의 시간을 흘려보낼 수 없다”며 “당원과 국민들에게 이 분이 누구인지, 어떤 정치 이력이 있는지, 본선 경쟁력 등 검증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7일 민주당이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와 합당 서약식을 개최한 것을 두고 “특정 후보 띄우기”라며 불공정성을 비판하고 당 지도부와 김 대표에게 철저한 후보자 검증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앞서 염 전 시장은 김 대표가 경기지사 선거 합류를 선언한 이후부터 후보 검증을 위한 TV 토론 등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온 바 있다.
염 전 지사는 “공직 생활의 전성기를 MB 정부에서 보낸 김 대표가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될 자격은 있는지 공개 토론에 응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오늘 당 지도부와 김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후보 검증을 위한 TV 토론을 회피하고 정체성과 정책에 대한 검증을 거부한 채 단순한 인지도 조사로 후보를 결정한다면 당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 자명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비상대책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정하고 중립적인 경선 관리 ▲두 차례 이상 경선 예비후보 토론회 개최 및 후보 검증을 위한 시간 확보 ▲경선 룰(당원과 국민 5:5) 확정 및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