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새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전격 발탁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2차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박진 의원,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권영세 의원이 각각 지명됐다.
또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영 의원이 발탁됐다.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임명됐다.
이날 회견장에는 윤 당선인의 검사 시절부터 최측근으로 꼽혀온 한 후보자를 비롯한 여러 장관 후보자들이 함께했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인 박진 의원은 코로나19 확진으로 불참했다.
윤 당선인은 법무부 장관에 한 후보자를 발탁한 배경으로 "20년간 법무부와 검찰에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고 수사와 재판, 검찰 제도 법무행정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왔다"라며 "법무 행정의 현대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사법 시스템을 정립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한 후보자를 '파격' 발탁한 구체적인 이유를 묻는 말에 "절대 파격 인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후보자는 수사와 재판같은 법 집행 분야 뿐만아니라 검찰에서의 여러가지 기획 업무 등을 통해서 법무행정을 담당할 최적임자라 판단했다"라며 "그리고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다양한 국제 업무 경험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주문한 것은 법무행정이 경제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무행정의 현대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사법제도 정비"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교육부 개혁과 고등 교육의 혁신을 통해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년 세대에게 공정한 교육의 기회와 교육의 다양성을 설계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