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의 초등학교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내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어린이 보호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교육위 안상수(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경기지역의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는 모두 32건으로 2001년 4건, 2002년 5건, 2003년 10건, 2004년 상반기 13건 등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교통사고 내용을 보면 32건 가운데 사망 13명, 중상 22명으로 대부분 대형 인명사고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C초, G초, M초, P초 등에서는 스쿨존에서 2번씩이나 사고가 나기도 했다.
안의원은 이같은 스쿨존 내 교통사고 발생이 주로 하교길에 발생한다며 녹색어머니회의 참여저조 및 경찰관 부재 등이 큰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삼성교통안전연구소에서 2003년 14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분석결과를 보면 하교시간인 오후 2~4시 사고 발생률은 전체의 39.5%로 오전 8~10시의 8.6%에 비해 5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안의원은 "사고가 난 학교들의 대부분이 교통안전교육을 하거나 과속방지턱 등을 설치하도록 해당 시군에 요청하는게 전부"라며 "'소잃고 외양간 고치듯' 조치를 취할게 아니라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도로반사경, 미끄럼 방지시설 등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의원은 또 "하교길에 교통사고가 집중함에 따라 하교길의 안전조치 강화가 필요하다"며 "학교에 교통안전담당 교원을 도입.운용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