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가 이외수가 25일 향년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외수는 지난 2014년 이후 위암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져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응급 수술을 받았다. 이후 병원에서 재활에 힘써왔지만 이날 사망했다.
이외수는 1946년 경남 함양에서 출생해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 '견습 어린이들'이 당선됐다. 1975년 중편 소설 '훈장'으로 '세대'지 신인문학상 수상으로 정식 등단했다.
대표작으로 장편 소설 '들개', '칼', '벽오금학도' 등을 비롯해 시집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에세이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 '하악하악' 등이 있다.
어린 시절 화가를 꿈꾸며 춘천교대 시절 미전에 입상한 경력이 있던 이외수는 1990년 '4인의 에로틱 아트전'과 1994년 선화(仙畵) 개인전을 열었다.
이밖에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과 시트콤, 케이블TV, 광고계를 넘나들며 문화계 전반에서 활동을 펼쳤다.
특히 170여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거느리며 강경한 정치적 발언을 SNS에 드러내 '트위터 대통령'으로도 불렸다.
2008년 뉴라이트 교과서 문제를 비롯해 김진태 전 의원의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 발언,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 발언 등에 대해 SNS로 정치적 발언을 가감 없이 쏟아내기도 했다.
이외수는 강원도와 인연이 깊었다.
경남 함양 외가에서 태어난 뒤 강원 인제군 본가에서 성장한 이외수는 춘천에서 30여 년간 지내며 집필하다 2006년 이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의 감성마을로 이주해 투병 전까지 촌장으로 활동하며 지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