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식 ‘부천필 - 어린이를 위한 음악 선물’, 5월 4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공연은 부천필이 어린이 관객들을 위해 기획한 ‘어린이를 위한 음악놀이터’의 일환이다.
가만히 앉아, 조용히 관람해야하는 클래식 공연의 특성상 어린이들이 공연장에서 클래식 음악을 접하기는 어렵다. 이에 부천필은 36개월 이상 어린이에게 오케스트라가 가진 다양한 소리로 오감과 상상력, 음악 감수성을 길러주는 음악회를 마련했다.
양정민 지휘자와 부천필은 레오폴트 모차르트의 ‘장난감 교향곡 1악장’,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트리치 트라치 폴카’, 오펜바흐의 오페레타 ‘지옥의 오르페우스’ 중 ‘캉캉’ 등 어린이가 좋아하는 춤곡들을 엄선해 들려준다.
또한 전문음악교육가 남옥선 교수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친절한 해설로 공연의 유익함을 더한다.
◇ 연극 ‘네네네’, 5월 4일~5일, 의정부아트캠프
연극 ‘네네네’는 한국과 스웨덴의 아동예술단체가 공동 제작한 넌버벌 공연이다. 언어의 장벽없이 춤과 마임, 연극놀이 요소를 결합해 다양한 신체 표현 방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네네네'라는 이름을 가진 신비로운 숲. 숲속 동물들의 퍼레이드로 하루를 연다. 자유롭게 공간을 이동하는 꽃신으로 변해보고, 친구들끼리 장난을 치며 노는 사이 시간은 오후로 넘어 간다. 숲에서는 넓은 바다로 인도하는 연못 속 인어와 방귀를 뀌는 겁쟁이 괴물을 만날 수도 있다. 이곳은 말로 하지 않아도 서로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있는 숲이다.
공연은 아이들을 상상력을 키우는 ‘네네네’ 숲으로 초대해 형태와 소리의 관계를 탐험한다. 즐거움과 기쁨 등 일상의 감정을 어린이의 관점으로 전달한다.
◇ 무용 ‘국립현대무용단 - 구두점의 나라에서’, 5월 5일, 화성반석아트홀
쉼표, 마침표, 물음표 등 글의 뜻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문장에 찍는 부호인 구두점. 어린이·청소년 무용 ‘구두점의 나라에서’는 동명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공연은 그래픽 디자인, 시적 표현을 활용해 무대를 꾸민다.
정영두 안무가의 해석을 통해 살아있는 구두점이 된 무용수들은 음악에 반응하는 음표가 되기도 하며, 다른 구두점과 만나 독특한 조형 이미지를 만든다.
피아노 두 대가 서로 다른 테마와 악상을 교차하는 음악으로, '전쟁'의 느낌과 '놀이'의 성격을 복합적으로 나타낸다.
또한 '구두점 나라' 공간 자체를 표현하거나 움직이는 캐릭터들을 그린 무대로 무용수의 움직임과 음악의 리듬을 살리는데 집중했다. 작곡가 신동일, 디자이너 정민선이 함께했다.
◇ 클래식 ‘꼭 안아줄래요’, 5월 5일,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
공연은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동요와 뮤지컬 넘버 등을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재해석한 곡들을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의 테너 박기훈과 바리톤 정민성, '포르테 디 콰트로'의 테너 이벼리와 베이스 손태진이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김광현 지휘자가 이끄는 코리안쿱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았다.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꼭 안아줄래요’, ‘어느 봄날’, ‘꿈 꾸지 않으면’ 등의 동요를 선보인다. 또한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 ‘미녀와 야수’의 OST를 비롯해 인기 뮤지컬 유명 넘버와 칸초네(이탈리아 민요), 가곡을 들려준다.
◇ 연극 ‘방귀쟁이 며느리’, 5월 5일~22일, 이천아트홀 아트갤러리
‘방귀쟁이 며느리’는 어린이들이 옛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몸으로 표현하고 참여할 수 있는 ‘표현놀이극’이다. “웃음이 터지는 방귀. 내가 방귀가 된다면?”이란 상상으로 어린이들이 방귀가 되는 역할 놀이 형식을 선보인다.
극은 동명의 전래동화를 각색했다. 엄청난 소리와 힘을 내는 방귀를 뀌는 며느리에 대한 민담을 바탕으로 방귀쟁이 며느리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어린이들은 자진모리장단 주문을 외치고, 주인공인 며느리와 시아버지의 얼굴을 만들고, 방귀를 몸으로 표현하는 등 공연에 참여하며 45분간 극에 집중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