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을 두고 연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김동연 캠프 측은 28일 ‘적반하장 김은혜 후보, 약속을 누가 뒤집었습니까?’라는 제목의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김은혜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동연 캠프는 “김은혜 후보가 1기 신도시 재건축 문제로 김동연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다”며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다.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 취급한 당선인의 대변인이었던 후보가 할 말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수위원회가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을 ‘중장기 국정과제’로 분류하며 속도 조절론을 꺼냈는데 이는 지역주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며 “사과를 해야 할 사람은 주민들을 기만한 김은혜 후보고 김 후보에게 사과 받을 분들은 1기 신도시 주민들”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은혜 캠프 측은 대변인 논평에서 “김동연 후보가 1기 신도시 재정비에 대해 가짜뉴스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공시가격으로 도민들을 피눈물 나게 만든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김동연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김은혜 캠프는 “부동산 폭망으로 집값을 올려놓고 오른 집값을 핑계로 공시지가를 올리고 또다시 그 오른 공시지가에 따라 세금폭탄을 때려버리는 이 가렴주구(苛斂誅求)의 시작은 바로 김동연 후보였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공시지가 폭탄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무책임으로 일관한다면 김동연 후보는 부동산을 말할 자격도 나아가 경기도지사로서의 자격도 없다”며 “도민의 삶을 나아지게 할 대안과 실력으로 도민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은혜 캠프는 이날 또 다른 논평에서 “오늘 국민의힘과 인수위가 당정협의를 갖고 1기 신도시 특별법의 조속한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이미 김은혜 후보가 관련 법안을 제출했고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공약이었던 것이기에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동연 후보는 1기 신도시 재정비 추진을 정쟁에 이용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며 “도민에게 혼란을 주는 김동연 후보의 태도는 오히려 사업추진에 방해가 될 뿐”이라고 직격했다.
김은혜 후보는 지난 27일에도 입장문을 통해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을 두고 ‘공공주도’를 이야기하는 김동연 후보의 연설을 듣고 제 귀를 의심했다”며 “대놓고 ‘제2, 제3의 대장동’을 만들어서 1기 신도시를 비리의 온상으로 만들겠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김동연 후보가) 대선에 출마할 때는 재건축 규제완화를 이야기하더니 후보 선출 이후에는 공공 주도를 이야기하고 그러고서는 하루 만에 다시 재건축 하겠다는 김동연 후보를 보면 1기 신도시의 실상을 제대로 인지는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비꼬았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