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28일 “인생의 20%를 대중교통에서 보낸다는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30분씩 줄여 하루 ‘1시간의 여유’를 돌려드리겠다”며 도내 교통 관련 비전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로 오고 가는 시간과 경기도 내 지역 간 이동시간, 시내 교통 시간을 대폭 줄이고 교통약자의 편의와 교통안전까지 꼼꼼하게 챙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우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플러스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을 소개했다. 

이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대선 당시 제시한 교통 공약과 유사한 것으로 GTX-A·B·C 노선 연장 및 GTX-D·E·F 노선을 신설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GTX-A+’는 동탄에서 평택까지, ‘GTX-B+’는 마석에서 가평, ‘GTX-C+’의 북부 구간은 동두천까지, 남부 구간은 병점·오산·평택까지 연장된다. 또 금정에서 안산, 시흥으로 분기되는 노선도 추진된다.

여기에 GTX-D는 김포~부천~강남~하남~팔당 구간으로 정상화하고, GTX-E는 인천~시흥·광명신도시~서울~구리~포천으로, GTX-F는 파주에서 삼송~서울~위례~광주~이천~여주를 잇는 노선으로 각각 신설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경기도 순환철도망을 준 GTX급으로 완성시켜 경기도 각 도시를 신속하게 연결하겠다”며 “GTX 플러스 프로젝트는 경기도와 서울 간 이동시간을 줄일 뿐 아니라 구도심, 접경지역 등 소외지역 균형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GTX 공약과 별도로 경기북부의 발전과 경기남부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내 집 앞, 우리 동네 철도 시대’를 제안하며 구체적인 노선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경기 서북부 교외선의 고양시~의정부 구간 연결과 8호선을 의정부~남양주 별내 구간으로 연장해 경기도 순환철도망을 반드시 완성할 것이라는 포부도 전했다. 

아울러 서울 지하철 5호선의 김포 연장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해 김포골드라인의 ‘지옥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구상도 약속했다. 

버스 이용자 편의를 위한 ▲광역버스 노선 확충 ▲휠체어 공간이 확보된 2층 버스 확대 도입 ▲경기도형 준공영제의 시내버스 확대 ▲서울지역 광역버스 정류소 시설 개선 등도 약속했다.

또한 ‘보편적 이동권과 교통안전 강화 계획’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서울과 경기도 주요 거점, 도내 각 지역을 운행하는 ‘경기심야버스’를 만들어 도민의 막차 걱정을 해소하고 이른 새벽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도민들의 이동권도 보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후보는 교통약자의 이동권 향상 계획도 제시했다. 대중교통이 부족한 시·군 거주 장애인에게 ‘장애인 콜택시’ 바우처를 제공하고 장애인이 이용하기 쉬운 전기저상버스도 50%까지 도입하는 등 장애물 없는 교통시설 구현 의지를 다짐했다. 

그는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를 우연히 조우했는데 그때 그분과 제가 약속했다”며 “교통약자들에 대한 이동의 자유를 반드시 확보해 상생과 공생의 가치를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이선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