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와 함께 경기남부 일정을 동행하는 것에 대해 “명백한 선거 개입이자 정치적 중립을 어기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군포시 산본의 한 아파트 앞에서 열린 ‘경기도 부동산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대통령 당선자나 인수위가 지나치게 개입하는 아주 바람직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들께서 이 문제에 대해 실상을 알고 판단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상대 측인 김은혜 후보는 지난 대선 과정이나 인수위 과정에서 특별히 자기 손으로 한 일이 있는 분이 아니다. 그저 대변인으로서 당선자의 아바타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김은혜 후보가 그동안 한 일이 있어야 평가하고 비판하는데 한 일이 없으니 결국 후보가 아닌 윤 당선자나 인수위가 하는 일을 비판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반면 저에 대한 비판은 많다. 30여 년간 국정운영을 담당, 책임져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선 입만 갖고 이미지로 말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도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역량과 경험과 진정성을 가진 후보가 누구인지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고양시 일산을 비롯한 도내 4개 지역(일산·안양·수원·용인)을 찾아 교통·주택건설 현장 등을 점검한다. 해당 일정에는 김은혜 후보도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