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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이제 해방됐다…저는 자유인"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힘들었지만, 마지막 순간 국민과 함께 행복"

 

"저는 이제 해방됐습니다. 저는 이제 자유인입니다."

 

5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평산마을로 귀향길에 나선 문재인 전 대통령은 10일 오후 KTX울산역(통도사역)에 도착해 마중나온 시민들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자신을 기다려온 시민과 지지자들을 향해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한 문 전 대통령은 "'이제야 무사히 잘 끝냈구나'라는 실감이 든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어제 청와대를 나오면서 아주 멋진 퇴임식을 선물받았다"라면서 "공식행사도 아니고 청와대가 기획한 것도 아니었는데 청와대 밖에서 퇴근을 기다리던 많은 시민들이 아주 감동적인 퇴임식을 선물해주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역대 어느 대통령도 받지 못한 아주 아름답고 감동적인 퇴임식을 선물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덕분에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힘들었지만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과 함께 행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이 언급한 퇴임식은 전날 오후 6시 업무를 마친 뒤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시민 및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행사를 말한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약속드렸던 대로 제가 살던 동네로 돌아왔고, 또 약속드린 대로 빈손으로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훨씬 부유해졌다"라며 "지금 살 집은 마당도 넉넉하고 텃밭도 넓다. 서울에 있는 동안 반려동물도 반려견 4마리가 더 늘어서 5마리, 반려 고양이가 1마리 모두 6마리가 됐다. 부자죠?"라고 웃었다.

 

이어 "앞으로 반려 동물들 잘 돌보면서 아내와 함께 농사도 열심히 짓고, 마실도 다니면서 동네 주민들과 막걸리 잔도 나누고, 길 건너 이웃인 통도사도 자주 놀러다니면서 주지 스님과 성파 종정 스님께서 주시는 차도 얻어 마시기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사저 앞에서도 "집에 돌아와보니 이제야 무사히 다 끝냈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다"라면서 "저는 이제 완전히 해방됐다. 자유인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제 아내와 함께 (다른 일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잘 살아보겠다. 성원해달라"면서 "저도 여러분을 끝까지 사랑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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