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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투명경영’ 가치 품은 축제들이 온다

수원연극축제, 고양시 청소년축제, 의정부음악극축제 등
다회용기 사용, 대형무대 지양 등 지속가능·친환경 축제 진행

축제가 달라지고 있다.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려 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축제로 변하려는 경향성이 나타나고 있다. 환경·사회·투명경영(ESG, Environmental·Social·Governance)의 바람이 기업을 넘어 지역 축제에도 불고 있는 것이다.

 

◇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 ESG 원년 선언

 

 

3년 만에 열리는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5월20일~23일, 경기상상캠퍼스·수원탑동시민농장)를 주관하는 수원문화재단은 "이번 축제는 ESG(환경·사회·투명경영) 시스템을 도입한 원년"이라고 선포했다.

 

그러면서 "이전 축제들과는 차별화된 환경·생태 축제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문화재단이 제시한 사례는 ▲대형 무대 지양 ▲환경을 주제로 한 공연 및 설치 미술 ▲국제산림관리협의회 인증 친환경 용지 팸플릿 사용 ▲폐목재를 활용한 안내판 제작 ▲경관조명 최소화 등이다. 또한 채식(vegan, 비건) 먹거리를 판매하며, 음식 제공 시에도 다회용기를 사용한다.

 

업사이클링 체험프로그램으로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독려한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화분 만들기, 버려지는 자투리 가죽으로 필통 만들기, 우유갑으로 카드집 및 파우치 만들기를 준비했다.

 

◇ 고양시 청소년축제, 청소년 키워드로 'ESG 감수성' 선정

 

 

고양시 청소년축제(5월28일, 일산문화공원)는 Z세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ESG(환경·사회·투명경영)를 알린다.

 

특히 2022 청소년 키워드로 ‘ESG감수성’을 선정했다. 텀블러, 에코백 만들기 등 일상 속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체험을 비롯해 청소년 참정권과 관련한 교육과 퀴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축제를 주최한 토당청소년수련관의 원새미 행복파트 차장은 “ESG가 환경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기에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축제를 준비했다”며 “일회성 체험이 아닌, 일상에서 ESG를 실천하는 방법들을 알아가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의정부음악극축제, 환경예술·지속가능 협력감독 각각 위촉

 

 

여러 축제 중 ESG(환경·사회·투명경영)와 관련해 가장 눈에 띄는 축제는 의정부음악극축제(6월10~18일, 의정부예술의전당·의정부 시내 일원)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의정부음악극축제 분야별 협력감독으로 4명을 위촉했는데, 그 중에 '환경예술감독'과 '지속가능감독'이 있다. 

 

예술감독 1인 중심으로 준비되는 기존 축제들의 관행을 넘어서서 파트별 협업을 통해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시도다.

 

안선화 환경예술감독과 정헌영 지속가능성감독은 탄소중립과 기후위기의 시대에 즐기는 축제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지속가능한 친환경적인 축제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정크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안선화 환경예술감독은 전시·워크숍 부문을 맡아 작품을 통해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축제 기간 정크아티스트 15명이 참여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 환경예술감독은 “소모품들을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종이컵·빨대 사용 줄이기, 페트병 분리수거 등 일상에서 실천이 필요하다”며 “예술과 환경은 다르지 않다. 조금 더 곁에 머물게 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해주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헌영 지속가능감독은 축제가 환경·사회에 끼치는 부정적 요소들을 사전에 차단하고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야외 프로그램 진행 시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전기 발전차를 이용하는 등 탄소발자국을 줄일 계획이다.

 

정 지속가능감독은 “코로나19 이후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축제 시 다회용기를 이용하는 푸드 트럭도 많아지고, 마을 축제에서는 주민들이 집에서 사용하는 용기를 가져오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회용품 사용 금지, 팸플릿 제작하지 않기 등 단발성 노력에 그치지 않고, 축제 자체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방안들이 계속해서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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