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은 오는 21일, 22일 양일간 국립정동극장에서 ‘히스토리 오브 KNB 무브먼트 시리즈 2(History of KNB Movement Series 2)’를 상연한다.
공연은 2020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 무대이다. 2015년 시작된 국립발레단의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KNB 무브먼트 시리즈’에서 호평 받은 작품들을 다시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빈집(이영철, 2015) ▲콰르텟 오브 더 소울(Quartet of the soul, 박슬기, 2016) ▲아마데우스 콘체르토(Amadeus Concerto, 송정빈, 2019) ▲마네킨스 스토리(Mannequin’s story, 강효형, 2021) ▲샤이닝 스타(Shining Star, 박나리, 2021) ▲히어로(Hero, 배민순, 2021)가 무대에 오른다.
‘아마데우스 콘체르토’는 세미 클래식 발레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0번 라단조’ 중 1악장 알레그로의 선율 속에 무용수들은 하나하나의 음표가 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안무를 선보인다. 안무가 송정빈은 “음악의 선율을 따라가다 보면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고 관람 포인트를 설명했다.
‘KNB 무브먼트 시리즈’의 첫 무대였던 ‘빈 집’은 ‘상실’에 대한 감정을 춤으로 풀어냈다. 이번 공연은 새롭게 캐스팅된 무용수들로, 관객들은 기존과 다른 작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마네킨스 스토리’는 한 장의 강렬한 패션화보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주인이 떠나면 살아 움직이는 마네킹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은 무용수들의 익살스러운 연기와 통통 튀는 안무가 포인트이다. 또한 영화 ‘기생충’ OST를 사용해 대중에게 친근한 느낌을 전한다.

‘콰르텟 오브 더 소울’은 4명의 무용수가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피아노가 돼 각각의 악기와 음색의 특징을 몸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익숙한 탱고 음악에 맞춰 강렬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샤이닝 스타’는 무대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무용수들의 삶’을 담았다. 7명의 남녀 무용수가 자신의 몸을 태워 빛을 내는 ‘별’이 돼 춤을 춘다. 듀엣과 군무를 넘나들며 때로는 서정적으로, 때로는 화려하게 움직임을 표현한다.
지난해 초연된 ‘히어로’는 ‘서로 다른 색깔의 무용수가 모여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면? 같은 동작을 춤추지만 무용수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한다면?’이라는 안무가의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남성 무용수 9명의 에너지 넘치는 동작들이 특징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