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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후보들 TV토론서 ‘과거사·대장동’ 등 네거티브 공방 되풀이(종합)

후보 4인, KBS 주최 ‘경기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 진행
출마의 변부터 ‘견제구’…공약 비방, 과거사 공세 ‘반복’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기지사 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에서 각 후보별 주요 공약에 대한 다양한 검증 절차 기회가 마련됐음에도 여야 후보들은 네거티브 공방만 되풀이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김은혜 국민의힘, 황순식 정의당,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는 1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경기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부터 서로에 대한 견제구를 날렸다.

 

김은혜 후보는 이날 출마의 변에서 “김은혜가 하면 윤석열 정부가 한다. 고통 같았던 교통, 멀어진 내 집 마련의 꿈을 이제 찾아드리겠다”며 “경기도민의 삶을 생각한다면 중앙 정부와 사사건건 대립하는 후보가 아니라 집권여당 후보가 정답”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를 위해 필요한 거라면 뭐든지 가져오겠다. 힘 있는 도지사 김은혜가 경기도 미래 찾아오겠다”며 “김은혜는 현장을 아는 후보다. 책상 위 줄 긋는 관료와 확실히 다르다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경제 관료 출신의 김동연 후보를 저격했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경기지사 선거는 ‘일 잘하기 경쟁’이 돼야 한다. 산적한 경기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정쟁 아닌 정책, 말꾼 아닌 일꾼으로서 경기도를 발전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뒤이어 후보별로 대표 공약 소개와 함께 검증을 위한 시간이 마련됐지만 후보들은 서로의 공약에 대한 검증보다는 비방하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먼저 발표를 진행한 황순식 후보는 ‘반의반값 아파트와 임대료 지원’ ‘연 30만원 대중교통비 지원’ ‘돌봄 등 질 좋은 공공일자리 확대’ 등 공약을 소개했다. 이어 황 후보 공약에 대한 검증 질문 시간에 강용석 후보는 김동연, 김은혜 후보 공약을 비판하고 나섰다. 

 

강 후보는 “김동연, 김은혜 후보에게 하고 싶은 말은 두 분이 표방하는 공약에 별반 차이가 없다”며 “30년 전 경기도 공무원들이 만든 공약을 답습한 것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그러자 강 후보는 사회자에게 “토론 규칙을 지켜 달라”며 제지당했다. 

 

이어 김동연 후보는 “1기 신도시 규제 완화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50% 반값 주택을 공급해 1가구 1주택 꿈을 실현하겠다”며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책으로 인건비·고정비 지원을 늘리고 신용회복을 통해 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공약을 소개했다. 

 

그러자 강 후보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가 생각난다”며 “이재명의 기본소득 정책을 포퓰리즘이라고 했다가 바로 어제는 기본소득 시리즈를 계승하겠다고 했는데 소신이 없는 것인지 정치인이어서 그런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교통 공약과 관련해선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에게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국정과제에서 GTX D·E·F 신설 내용이 빠졌는데 이는 공약 파기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반복적으로 비판해온 이슈를 꺼내들었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유능한 경제부총리를 지향했는데 유능이라는 말이 희석될 것 같다”며 “D·E·F노선에 대해 비용대비 효율성 있는 사업을 위해선 용역과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인수위와 대통령실에서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철도망 계획을 개정해서라도 집어넣겠다고 했고 이건 야당이 하지 않는다. 정부가 한다 야당이 아무리 거대의석을 갖고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일을 (정부가) 하려 한다”고 반박했다.

 

주도권 토론에선 강 후보가 김동연, 김은혜 후보의 과거사를 되짚으며 공세를 이어갔다. 강 후보는 김동연 후보에게 “김동연 후보는 고졸 신화라는 말이 나오는데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나. 학력 가지고 뻥튀기하는 건 봤는데 학력을 축소한 사기는 처음 봤다”고 비꼬았다. 

 

강 후보는 또 김은혜 후보에게 “기자 시절 삼풍백화점 밑에 보트를 타고 들어가 설계도 찾아 붕괴 원인 밝혔다고 했는데 그 입장이 맞느냐” 묻자 김은혜 후보는 “기자 하면서 현장에서 진실을 찾는 데 있어서 거짓이나 다른 말 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대장동 이슈도 재등장했다.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에게 “대장동은 어떤 것이냐”고 묻자 김동연 후보는 “앞으로 미래를 이야기하는 토론 자리에서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경찰과 특검 이야기가 나왔으니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필요하다면 조치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은혜 후보는 또다시 “이재명 후보가 일머리가 없다고 SNS에 올리고 이제는 다시 (일머리가) 있다고 한다, 기본소득에 대해선 포퓰리즘이라고 했다가 기본소득을 확대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게 김동연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그때도 지금도 김동연”이라며 “이재명 지사의 정책을 그대로 계승한다고 한 적이 없고 정책 중에 성공한 정책만 승계하겠다고 했다”며 “거기서 김동연만의 색깔을 입히겠다”고 반박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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