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32개 초.중.고등학교가 인근 군용 비행장 또는 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공해로 학생들이 수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12개 학교는 소음저감대책이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교육위 최재성(열린우리당) 의원에게 경기도교육청이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4년6월 현재 초 16곳, 중 8곳, 고 8곳이 소음기준치인 68dB(데시벨)을 초과해 수업등에 피해를 받고 있다.
소음발생원인은 7곳이 도로소음이었고 나머지 25곳은 모두 인근 군 비행장에서 소음이 발생했다.
이들 학교의 소음도는 대부분 69~70dB였다.
보통 조용한 사무실은 50dB, 사람들의 대화소리는 60dB, 전화벨소리는 70dB, 소음이 심한 공장의 큰 소리는 90dB로 비교된다.
이에대해 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소음피해학교 20개교에 대해 모두 34억1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방음시설을 설치해 교실 내에서의 소음도를 크게 줄였다.
그러나 성남 H고, 안산 G중, 안양 A초 등 12개교는 예산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아직까지 소음저감대책이 없어 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장기화될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소음발생원인이 대부분 군 비행장으로 학교나 비행장 어느 한쪽이 이전을 해야지만 해결될 문제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근본적인 해소책이 없는 상황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소음으로 피해를 보는 학교에 교육청 차원에서 이중창 설치는 물론 창문을 꼭 닫고도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냉.난방시설을 우선 설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소음피해의 대부분이 군용항공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법령이 마련되지 않아 업무추진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