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26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개최한다.
업계는 기준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하리라 예측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꺼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달 14일 이창용 총재 취임에 앞서 열린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참석 위원 6명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1.25→1.50%) 올렸다.
유력하게 점쳐지는 인상률은 0.25%포인트로, 이달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두 달 연속 오른 1.75%가 된다.
금융업계는 한 달만의 추가 인상에 대해 기대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기준 금리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이란 기업 및 가계 등의 경제 주체들이 현재 알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미래 물가상승률을 예상하는 용어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 임금과 상품 가격 등에 반영돼 물가가 올라가는 파급효과가 발생한다.
올해 1월 2.6%였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지난달 3%대를 넘겼고 이달 3.3%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실제로 소비자물가도 연이어 높아지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공급망 차질 등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올랐다.
한편 같은 날 한은은 수정 경제 전망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 대부분은 한은이 현재 3.1%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대로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
한은의 연간 4%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10년 10개월 전인 2011년 7월(연 4.0% 전망) 이후 처음이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