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선관위, 김은혜 재산 16억 축소신고 ‘사실’…김은혜 “실무자 착오” vs 민주당 “사퇴하라”

선관위, 30일 민주당 이의제기 인용 결정 발표…도내 투표소 공고문 게시
TV토론회 발언도 허위사실 공표로 인정…민주당 “김은혜, 당장 사퇴해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가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재산 관련 허위 신고’에 대한 이의제기를 받아들이면서 경기도내 모든 투표소에 김 후보의 재산 신고 내역이 사실과 다르다는 공고문이 붙게 될 전망이다.

 

선관위는 30일 민주당 경기도당이 지난 25일 제출한 이의제기서에 대한 결정 내용을 담은 ‘이의제기 결정 내용 공고’를 공개했다.

 

해당 공고에는 ▲강남구 대치동 D빌딩 가액에 대한 과소 허위 신고 ▲주식 가액의 과소 허위 신고 ▲TV 토론 중 배우자의 건물 지분에 대한 허위 발언 등 3개 이의제기에 대한 결정 사항이 담겼다.

 

우선 선관위는 김은혜 후보가 배우자 소유의 재산을 신고하면서 약 15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과소 신고한 것으로 판단했다.

 

토지 개별공시지가와 지방세 시가표준액을 합산해 산출하는 ‘인사 혁신처’ 기준을 적용할 때 173억6100여만 원으로 기재해야 함에도 이보다 15억 원 가량 적은 158억6700여만 원으로 과소 신고했다는 민주당 측 이의제기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또한 선관위는 김 후보가 ‘계좌 누락’을 통해 주식 보유액도 과소 신고한 것으로 봤다. 김 후보 측이 보유한 증권의 실제 가액이 9억6000여만 원에 달함에도 8억3600여만 원으로 1억2300여만 원을 과소 신고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김 후보가 지난 5월23일 열린 TV토론에서 당시 강남구 대치동 D빌딩에 대한 배우자의 지분을 묻는 강용석 후보의 질문에 “4분의 1이 아니라 8분의 1입니다”라고 답한 발언도 ‘재산 상황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선관위가 부동산과 주식 등 김은혜 후보 재산의 과소 허위 신고에 대해 인정함에 따라 경기도내 모든 투표소에 김 후보의 재산 신고 내역이 ‘사실에 부합하지 아니함’이라고 적힌 공고문이 함께 붙을 예정이다.

 

오는 31일까지 투표구별로 5매씩의 공고물이 게시되며 선거일 당일인 다음달 1일에는 모든 투표소에 벽보가 붙게 된다.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한 정성호, 박정, 백혜련, 김민철, 홍정민, 이탄희, 민병덕, 임오경 등 8명의 국회의원들은 “선관위의 결정으로 김은혜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처지가 될 것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받는 사람이 경기도지사 후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겠는가”라며 “김은혜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재산 허위 신고와 허위사실 공표로 당선 취소형이 유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경기도민 앞에 사죄하고 도지사 후보 자리에서 내려오라”며 “수십억에 달하는 허위 축소 재산신고 문제와 더불어 ‘가짜 경기맘’, ‘KT청탁 의혹’ 등에 대해 사실을 밝히고 사죄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은혜 후보 ‘진심캠프’ 측은 선관위 결정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재산 신고와 관련해 실무자의 일부 착오가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