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밤새 피말리는 '초접전' 끝에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됐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7시 22분(개표율 99.67%) 현재 김동연 후보는 281만 8085표(49.05%)를 득표해 280만 9899표(48.91%)를 득표한 김은혜 후보를 제치고 경기도지사에 당선이 확실시됐다. 양 후보간 득표수 차이는 8186표, 득표율은 0.14%p 차에 불과하다.

당선이 확실시되자 김동연 후보는 수원시 인계동 마라톤빌딩 8층에 마련된 선대위 상황실에서 "오늘의 승리는 김동연 개인의 승리가 아니다"라며 "변화를 바라는 우리 국민 여러분들의 간절함과 열망이 함께 어우러져 오늘의 승리를 만들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저를 지지해 주셨던 분들 또 지지하지 않으셨던 도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앞으로 도정을 하면서 오로지 경기도와 도민의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또 "우리 민주당의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 도민과 국민 여러분들께서 민주당 변화에 대한 기대를 갖고 저에게 이런 영광을 주신 것 같다"라며 "앞으로 민주당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도 또 그 씨앗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바를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선거는 그야말로 피말리는 밤샘 '초접전' 양상으로 치열하게 진행됐다.

개표 초반부터 김은혜 후보는 줄곧 우위를 보이며 김동연 후보에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두 후보간 격차는 줄어들었고, 김동연 후보는 5시 32분께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후보의 격차는 수십~수백표 차를 오가는 등 초접전 양상이 벌어졌지만, 결국 김동연 후보가 수천표 차이의 우위를 유지하는데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양 후보간 표 차이가 6000표 이상 벌어지자 김은혜 후보는 6시 50분 쯤 수원시 영화동 국민의힘 경기도당 건물 5층에 위치한 선대위 상황실에 등장해 패배를 승복했다.

석패한 김은혜 후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제 부족함으로 승리하지 못했다"라면서 "김동연 후보께 축하 인사 드린다. 윤석열 정부와 협치해서 좋은 도정으로 경기도민께 보답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저를 도와주신 많은 여러분들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면서 "저는 졌지만 여러분들은 지지 않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우리 국민의힘에 보여주신 그 지지와 열정으로 윤석열 정부 성공과 대한민국의 정상화 위해 큰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는 당원의 한사람으로 돌아가 묵묵히 응원하고 돕겠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 외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용석 후보는 0.95%의 득표율을 보였다. 정의당 황순식 후보는 0.66%, 진보당 송영주 후보는 0.24% 기본소득당 서태성 후보는 0.16%를 각각 기록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