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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극 주인공 김동연 “경기도 발전, 경기도민 삶의 질 향상 위해 헌신·노력할 것”

김동연, 개표 후 10시간 접전 끝에 0.14%p 앞서 ‘당선 확정’
“변화 바라는 도민, 국민 여러분 간절함과 열망 어우러진 것”
상대 후보들 위로…“좋은 공약 중 할 수 있는 일 함께 추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밤새 피 말리는 ‘초접전’ 대결을 펼친 끝에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2일 오전 7시6분쯤 개표율 99.67% 상황 속에서 김동연 당선인은 281만8085표(49.05%)를 득표해 280만9899표(48.91%)를 얻은 김은혜 후보를 제치고 경기도지사 당선이 확실시됐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0.14%p, 득표수는 8186표 차에 불과했다. 

 

김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시되자 수원시 팔달구 선거캠프에 마련된 선대위 상황실에서 “오늘의 승리는 김동연 개인의 승리가 아니다”라며 “변화를 바라는 도민, 국민 여러분들의 간절함과 열망이 함께 어우러져 오늘의 승리를 만들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저를 지지해 주셨던 분들 또 지지하지 않으셨던 도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도정을 하면서 오로지 경기도와 도민의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겠다. 저의 역량과 경륜, 모든 경험을 경기도와 경기도민을 위해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의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 도민과 국민 여러분께서 민주당 변화에 대한 기대를 갖고 저에게 이런 영광을 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 당내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도 또 그 씨앗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바를 다 하겠다”고 정치개혁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했다.

 

그는 또 상대 후보인 김은혜 후보를 향해선 “함께 경쟁한 김 후보를 비롯한 다른 후보님들한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그 분들이 냈던 좋은 공약을 함께 보면서 도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그동안 최대 격전지로 손꼽혀온 경기도지사 선거는 두 후보가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서까지 1%p 안팎의 초박빙 양상을 보일 만큼 치열한 전개가 예상됐다. 선거 당일 역시 개표를 지켜보는 모든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피 말리는 경쟁은 밤새도록 이어졌다. 

 

개표 초반 김은혜 후보는 김 당선인을 1%p 안팎으로 근소하게 앞서며 첫 개표 후 10시간 가까이 3만여 표 격차를 벌여왔다. 그러다 새벽 4시쯤 공고했던 3만여 표 격차가 2만7000표 차로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한 시간 여 가까이 지난 새벽 5시쯤 두 후보가 1만 표 안쪽까지 격차를 좁히며 분위기가 반전되자 상황실에서 이를 지켜보던 지지자들은 “할 수 있다” “가보자” 등을 크게 외치며 ‘김동연’을 힘차게 연호했다. 

 

격차를 조금씩 좁히던 김 당선인은 새벽 5시33분쯤 개표율 96% 상황에서 ‘골든크로스’를 기록했다. 이후 두 후보는 수십~수백표 차를 오가며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결국 김 당선인이 수천표 차이의 우위를 유지하는데 성공하며 영화 같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마지막까지 의연한 표정으로 두 손을 모은 채 화면만 응시하던 그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비로소 미소를 띠며 ‘김동연’ ‘똑부’ 등의 연호에 맞춰 주먹 쥔 손을 힘차게 들어올렸다. 김 당선인은 배우자 정우영씨와 함께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으며 꽃목걸이를 걸고 환희의 순간을 누렸다. 

 

 

한편 김 당선인은 오전 10시 첫 일정으로 수원 현충탑에 헌화하며 “엄숙한 마음으로 먼저 가신 영령들 기리면서 경기도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온 몸을 바쳐 헌신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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