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받들어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6일 제67회 현충일을 맞아 수원 현충탑에서 열린 추념식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방명록을 작성하고 호국 영령들의 명복과 순국선열의 희생 정신을 기렸다.
이날 오전 열린 추념식에는 김 당선인을 포함해 오병권 경기지사 권한대행,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경기도 실·국장, 보훈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후에는 대전지방법원 천안지방법원을 방문했다. 이곳 청사에는 배우자 정우영씨의 할아버지이자 대전지법 천안지원 초대지원장을 지낸 고 정봉모 판사의 흉상이 있다.
김 당선인은 “아내의 할아버님의 사망 장소나 시기가 밝혀지지 않아 가족들이 매년 현충일에 추모하곤 했다”며 “정봉모 판사의 좌우명인 ‘공명정대는 사법의 요체다’라는 말을 다시금 떠올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를 운영함에 있어 어떠한 경우에도 청렴과 소신, 정정당당한 공명정대함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기 위해 오늘 이곳에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당선인과 그의 배우자 정씨는 각각 충북 음성과 충남 강경이 고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당선인의 이번 방문은 경기도지사 당선 후 첫 공식 지역 방문이다.
김 당선인이 이날 충청권 일정을 소화한 것을 두고 향후 정치 행보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당선인과 배우자가 현충일마다 뜻을 기리고 추모를 하고자 다녀온 것 뿐”이라며 “해당 취지 외에 다른 뜻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김 당선인은 지난 3일 당선 후 첫 일정으로 남양주시 다산 정약용 유적지를 방문해 “앞으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학 정신, 민생 위주의 실사구시 정신을 도정에 담겠다”며 “여야 진영논리에 얽매이는 것을 넘어 경기도와 경기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