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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출범 앞둔 김동연, 남경필·이재명 만나 민선 8기 경기도정 방향 자문

金, 전날 국민의힘 도당 방문 이어 연일 ‘협치 행보’
‘연정 경험’ 남경필 전 지사와 협치 관련 환담 나눠
이재명 전 지사, 협치 및 도민 소통과 공감 조언해

 

연일 ‘협치’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8일 남경필, 이재명 전임 경기도지사들을 만나 경기도정 관련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후 12시 남 전 지사와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신청사 인근의 한 식당에서 만나 한 시간반가량 오찬을 하며 환담했다. 

 

김 당선인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남 전 지사께서 전전임 지사로서 저에게 해주실 충고와 도움 말씀을 듣고자 만남을 요청했다”며 “협치와 연정에 대한 오랜 경험, 그 과정에 있던 정책 연대와 인사·예산권의 연정 등을 많이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해 협치를 이야기하고 인수위원으로 초청 제안을 한 데 대해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해주셨다”며 “기초단체장들과의 소통 문제와 권한 배분, 그 과정에서 투명성에 대해서도 굉장히 강조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경기도의회가 딱 반반(더불어민주당 78명, 국민의힘 78명)인 상태에서 정무적인 판단과 함께 앞으로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조언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앞서 김 당선인은 지난 7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해 김성원 도당위원장과 비공개 면담에서 국민의힘 측 인수위 참여 인사를 제안하며 협치 물꼬를 텄다. 

 

이날 김 당선인에게 도정 관련 조언을 해준 남 전 지사는 경기도지사 임기 중 도와 도의회 간 ‘연정(聯政)’을 통해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민주당 출신을 연정 부지사로 임명하고 민주당이 다수당인 도의회와 합의로 생활 임금 등의 연정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당선인은 “남 전 지사가 하셨던 연정 모델은 제가 생각한 협치보다 훨씬 나아간 모델”이라며 “경기도도 그렇고 중앙 정치 차원에서도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현재와 남 전 지사 때는 상황의 차이가 좀 있다”며 “그때는 도의회가 여소야대였고 지금은 반반이기 때문에 우선 문지방을 넘어야 한다. 경기도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안이 뭔지 찾겠다. 낮은 단계의 협치부터 시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이동해 오후 2시30분부터 전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계양을) 의원과 회동했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에게 당선 축하 인사와 덕담을 건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진행했다. 

 

김 당선인은 “이재명 전 지사께서 경기도의회가 반반이 된 상황에서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해 주셨다”며 “그 다음으로 특히 도민들과의 소통과 공감대와 관련해서도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의원과) 이번 지방선거 박빙 결과는 경기도민께서 민주당에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보냄과 동시에 기대가 함께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에 대한 질책과 경고의 의미, 기대가 함께 담긴 결과라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부연했다. 

 

김 당선인은 협치와 관련해선 “인수위에 국민의힘 추천 인사를 포함해서 같이하자는 이야기를 했고, 공약추진위원회와 공약추진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며 “특위에서는 국민의힘이나 정의당에서 낸 공약 중에 같은 공약은 공통 공약으로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당선인은 이 의원과 회동 후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도 만난다. 그는 “선거 후 당에서 도와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려 한다”며 “오늘 박홍근 대표와 정치교체위원회 관련 논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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