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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 생색내기용 축제 남발

인천시 부평구가 '문화부평'과 주민 화합을 내세워 민간단체에 위탁 추진하는 각종 축제와 관련, 예산 지원 과정에서 주민간 형평성 논란을 빚는가 하면 대부분 놀자판으로 전락해 특색없는 생색내기용 행사에 혈세를 쏟아붓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구홈페이지에 '풍물대축제에다 구민의 날 축제도 모자라 21개 동 자체 축제가 10월말까지 예정되어 있는 등 구가 어려운 경제 현실은 외면한 채 놀자판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성토의 글이 쇄도하는 등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13일 구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5월 열린 제8회 풍물대축제에 구비 3억5천만원, 시비 7천만원, 각종 협찬금 1억3천여만원, 기타 부대비용 3억여원 등 모두 8억5천여만원이 사용됐고 10월 1일 구민의날 행사에 6천여만원, 각 동축제에는 각 500만원씩 1억500만원을 지원했다.
또 오는 22일과 23일 '추억의 콘서트'와 '열정의 콘서트'를 각각 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등 구가 추진하고 있는 축제나 행사는 연간 10여건에 달한다.
특히 관내 20개동(부개2동 제외)이 추진하고 있는 축제는 구 지원금(동예산 포함)만으로는 치를 엄두를 못내 주민들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씩 행사비를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이중고를 치루고 있다.
게다가 각 동이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타 동과의 형평성을 두고 논란이 이는가 하면 축제의 규모나 내용을 두고도 의견차를 보이는 등 반목을 빚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구의 축제 대부분이 축제위원회라는 민간단체에 위탁 운영되면서 풍물축제에 기업체 협찬금품 강요 등의 의혹을 일으키며 말썽을 빚기도 해 축제위원회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마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권모(69·부평구 산곡2동)씨는 "주민 상호간의 친목도모와 이웃간의 우호증진을 위한 행사로 준비되는 축제가 막상 먹고 놀자판으로 전락한지 오래"라고 말하고 "이렇다 할 특성 없는 천편일률적인 행사가 중복 추진되는 것은 주민들의 혈세만 낭비하는 처사"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인구 56만이 넘는 거대 자치구에 이렇가 할 문화 공간이나 행사가 부족한 현실 여건을 감안해 주민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질 높은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안"이라며 "각종 축제나 행사 운영에 관한 문제점은 차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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