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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빈센트병원 주민욱 교수팀 “3D 프린터 사용자에 대한 보호책 마련 필요”

3D 프린터 사용 교사에게 발생한 육종 사례 분석 연구 최초 발표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주민욱 교수팀은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곳에서 3D 프린터를 사용한 교사들에게 발생한 육종 증례를 분석해 연구 논문으로 최초 보고했다.

 

주민욱 교수팀은 고등학교에서 3D 프린터를 사용한 후 육종을 진단받은 교사 3명에 대한 의무기록과 업무 환경에 대한 진술 등을 토대로 분석을 진행했다.

 

육종은 희귀암 중 하나로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일부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육종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은 원인을 알 수 없고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주민욱 교수팀은 각각 유잉 육종, 악성 말초 신경초 종양, 지방육종을 진단받은 3명의 교사가 공통된 특이 환경에 노출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육종을 진단받은 교사 모두 최소 2년 이상, 하루에 2시간~10시간 이상 환기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환경에서, 최대 4~10대의 3D 프린터를 동시에 사용했다. 3명의 교사 모두 특이 과거력이나 가족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3D 프린터는 플라스틱 등으로 만든 필라멘트를 고온에 녹여 적층하는 방식으로 입체 조형물을 만드는 장치다. 앞선 여러 연구에서 필라멘트가 고온에서 녹는 과정 중 유해한 입자들과 휘발성 유기 화합물 배출이 보고돼 잠재적 건강 위해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형외과 주민욱 교수는 “아직 3D 프린터 사용과 육종 발병의 연관성을 명확히 입증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3명의 교사 모두 공통적인 환경에 노출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3D 프린터를 사용하는 교사와 학생을 위한 보호 조치가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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