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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연 소식] ‘옥상 위 달빛이 머무는 자리’ 外

 

◇ 연극 ‘옥상 위 달빛이 머무는 자리’, 7월 13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자살 예방 연극 ‘옥상 위 달빛이 머무는 자리’가 수원에서 공연한다.

 

극에는 투자 실패로 스스로를 ‘자진 폐기’ 결정한 중년 남성과 세상이 싫어 자살을 택한 여고생, 경제 문제에서 시작된 부부싸움으로 죽겠다는 젊은 부부가 등장한다. ‘투신’이란 목적을 가지고 우연히 만났던 네 사람은 서로의 자살을 말리는 기이한 상황을 만든다.

 

죽겠다며 저마다의 사연으로 옥상을 찾았던 사람들. 그러나 결국, 몰아치는 폭풍우에 옥상 문을 열고 내려간다며 살려 달라 외치고, 모두 함께 힘을 모아 문을 밀어 본다.

 

작품은 죽고 싶은 사람들이 살려는 역설을 통해, 우리 주변과 스스로의 마음을 돌아보고 보살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 클래식 ‘또 다른 세상의 창 베네치아’, 7월 13일,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

 

공연은 용인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정오의 음악 산책’의 하나로, 이달부터 12월까지 매달 3주차 수요일에 진행된다.

 

이번 연주회는 베네치아 화파의 탄생,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의 생애, 셰익스피어 희곡 베니스의 상인 속 유대인, 18세기 그랜드 투어의 세계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관객은 베네치아 명소와 연계한 해설과 함께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정오의 음악 산책 해설은 콘서트 가이드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이곤 예술 감독이 맡았다. 또한 세련된 음색과 화음으로 사랑받는 슬리브 앙상블이 비발디의 ‘사계’를 들려준다.

 

 

◇ 연극 ‘너무 놀라지 마라’, 7월 14~16일, 의정부문화원 문예극장

 

어느 날 시아버지가 죽었다. ‘너무 놀라지 마라’라는 유서 한 줄만을 남기고.

 

연극 ‘너무 놀라지 마라’는 박근형 극작·연출로 2009년 극단 골목길이 초연한 작품이다. 당시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동아연극상 작품상·희곡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은 유준식이 연출을 맡고, 극단 허리가 제작했다.

 

영화를 제작하겠다며 집나간 첫째 아들, 집안에 틀어 박혀있는 변비로 고생 중인 ‘폐쇄은둔족(히키코모리)’ 둘째 아들 그리고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며 이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첫째 며느리. 이미 고단한 현실을 살아가는 이 가정은 시아버지의 죽음으로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극한으로 내몰린 한 가족의 상황을 유쾌한 풍자극으로 풀어냈다. 소통의 부재와 고독 등 현대사회 문제를 섬세하게 다룬다.

 

 

◇ 뮤지컬 ‘블루헬멧: 메이사의 노래’, 7월 16~17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블루헬멧: 메이사의 노래’는 군 복무 중인 ‘엑소’ 찬열, 배우 장기용 등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는 무대로, 여섯 번째 육군 창작 뮤지컬이다.

 

케이팝 오디션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라만’. 그는 우승 후보 사전 인터뷰에서 한국을 찾아 오디션에 참가한 이유를 털어놓는다. 라만의 고국 ‘카무르’에서 어린 시절 만났던 유엔평화유지군인 파병 한국군 ‘메이사’를 찾기 위해 한국에 온 것. 메이사는 어린 라만에게 노래의 힘을 알게 해준 꼭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다.

 

극은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활약하고 있는 우리 군의 위상을 바탕으로 총과 칼, 전쟁 대신 문화의 힘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가상 국가 카무르와 한국, 상반되는 두 장소 서로 다른 문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무대 연출로 관객의 눈길을 끈다.

 

 

◇ 연극 ‘수상한 집주인’, 7월 16~17일, 하남문화예술극장 소극장

 

‘수상한 집주인(원제: 캐시 온 딜리버리, cash on delivery)’은 ‘라이어’와 ‘달링’ 등에서 특유의 유머를 선보인 영국 극작가 레이 쿠니의 아들 마이클 쿠니의 작품이다.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모순을 코미디 장르로 풀어간다.

 

집주인 ‘에릭’이 사회보장제도의 모순을 이용해 퇴거한 전 세입자 ‘루퍼트 톰슨’ 앞으로 온 사회복지연금을 몰래 챙기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으며 에릭을 복잡한 상황으로 밀어 넣고, 급기야 새로운 세입자 ‘노만’에게 이 사실을 들키고 만다. 하지만 노만은 에릭의 꼼수에 빠져 에릭과 사회복지연금 횡령이라는 한 배에 타게 된다.

 

극은 거짓말로 가득한 사회구조, 이를 둘러싼 사회적 관계 등을 해학적인 통찰로 꼬집는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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