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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성교육이 민망한 부모들에게 권하는 책

성교육기관 ‘푸른아우성’ 이충민 교육팀장 집필
30만 건 사례로 찾은 자녀 유형별 맞춤형 교육
디지털 세대인 ‘요즘 아이들’에 걸맞는 성교육서

 

◆ 성교육 어떻게 할까 / 이충민 지음 / 구성애 감수 / 마인드빌딩 / 348쪽 / 1만 8900원

 

성교육을 한다는 것은 ‘성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이 무엇일까?’라는 이 질문 앞에 모두 답변을 망설이게 됩니다. 저는 이 물음에 끝없이 답변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성은 무엇일까요? 스스로 생각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우리는 얼마나 성에 대해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27p 중에서)

 

아이들의 성교육,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원하는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디지털 시대에 아이들을 어떻게 안전하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까.

 

책은 성교육 전문기관 ‘푸른아우성’에서 교육팀장으로 10년 넘게 성 상담과 성교육을 진행한 저자가 성 상담 사례 30만 건에서 찾은 해답들을 모았다.

 

저자는 부모가 성을 부끄럽게 느끼는 원인을 찾아보고, 아이가 물어보는 성에 대해 기꺼이 대답해주는 자세를 갖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말한다.

 

아이들은 부모들에게 정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성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와 자세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모의 솔직한 태도가 아이들의 성 의식을 키워준다고 한다.

 

특히, 부모마다 ‘고유의 방식’을 찾아 아이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부모는 아이에게 맞는 성교육 방식을 찾기 위해 첫 번째 ‘쉬운 방식’을 찾아야 하고, 두 번째는 아이가 궁금해 하는 것을 이야기해줘야 한다. 그 과정에서 부모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솔직하게 모른다고 이야기하고, 아이가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무시하거나 장난치지 않고 진지하게 대응해야 한다.

 

 

또한 자녀에게 성교육을 하기 전, 부모 자신의 성 관점을 먼저 점검하도록 제안한다. 부모가 스스로 ‘나는 어떻게 성을 바라보고 있을까?’를 치열하게 고민하면 자기 성찰과 철학이 생기기 때문이다.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성교육 시 자녀가 성 지식이 부족해 학습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녀와 성을 편하게 나누는 ‘소통의 시간’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디지털 성교육, 어떻게 할까?’를 주제로 다룬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기기를 자유롭게 다루는 요즘 아이들에 맞춘 성교육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디지털 원주민 자녀와 문화적 관점의 차이가 생겨나고 갈등을 겪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디지털 양육법’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아이들의 자아가 형성되고 의식이 자라면서 건강하고 올바른 성 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다. 또한 부모가 어떻게 성교육을 하느냐에 따라 아이가 디지털 시대에 맞는 성숙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다고 책은 전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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