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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인력난…尹정부·경기도·도교육청, 전문 인재 육성 ‘박차

반도체 업계 1순위 숙원사업 ‘전문 인력 부족’
숙련된 전문 인재 필요성 대두…현실은 어려워
尹정부 인재 공급…산학연관 협력, 14만 명 양성
도·도교육청, 고교-대학 간 연계해 전문 인력 키워

 

윤석열 정부가 ‘K-반도체’ 육성을 목표로 반도체 산업과 인재 양성 등에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반도체 산업 집적지인 경기도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취임 후 첫 경제 행보로 반도체 현장을 방문할 만큼 반도체 산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다만 반도체 산업 연구를 위해 ‘전문 인력 양성’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정부와 경기도·도교육청 등이 함께 인재 육성 방안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K-반도체’ 집적지 경기도…지속가능발전 핵심은 ‘인력 양성’
② 반도체 인력난…尹정부·경기도·도교육청, 전문 인재 육성 ‘박차’

<끝>

 

반도체 업계 1순위 애로사항으로는 ‘전문 인력 부족’이 꼽힌다. 첨단 기술이 집약된 만큼 연구 개발 특화를 위해 숙련된 인재의 필요성이 강조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도체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정부와 경기도 등이 내세우는 대학 내 관련학과 개설 및 정원 증원, 교육 개혁 등의 방안이 반도체 인재 육성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도체 업계에서 부족한 인력은 연간 3000여 명 수준이다. 업계는 고질적인 인력난 해결을 위해 10년 간 해마다 1500여 명을 추가 확보해야 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을 통해 전국의 10인 이상 사업체 중 1만4000여 개 표본 사업체를 조사한 결과, 2020년 기준 반도체 업계의 부족 인원은 1621명에 달했다. 

 

인력난 원인으로는 2017년 메모리반도체가 호황을 누린 후 시스템반도체를 비롯해 국내 반도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인력의) 수요는 늘었지만 공급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주요 대기업들이 가장 먼저 수도권 대학과 협력해 반도체학과를 개설하거나 정원을 늘리는 등 노력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성균관대·연세대·카이스트·포스텍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개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고려대를 시작으로 올해 서강대와 한양대에 반도체 계약학과 개설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계약학과는 졸업 후 채용을 조건으로 기업이 학비 전액을 제공하는 등 혜택을 약속하고 입학생을 모집하는 학부 과정이다. 반도체 전문 인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취임 전부터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을 공약한 윤석열 대통령도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과학기술 인재 공급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9월 산학연관 협력체인 디지털 인재 얼라이언스를 발족하고 44개 교육 기관에서 인재를 양성해 200개 이상 기업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산자부도 특성화 대학과 대학원을 10개 이상 지정해 반도체 등 산업별 전문 인력 14만 명을 양성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중앙정부의 반도체 산업 기조에 발맞춰 중추 역할을 할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도 정부와 궤를 같이하며 전문 인재 육성 방안을 발굴 중이다. 

 

도는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차세대 반도체 산업 거점으로 키우고자 반도체 공유대학 추진, 특화단지 기술개발,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추진해 인력과 공급망, 인프라 등의 혁신을 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도내 동남부 8개 시·군이 참여하는 ‘미래형 스마트벨트 연합체’와 소통하며 전문 인력 양성을 비롯한 대중소 상생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테스트베드 운영 등 협력도 도모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역시 반도체 마이스터고, 융복합 특성화고 등의 반도체 등 첨단 산업 관련 분야 고등학교 신설 계획을 포함한 10대 정책 목표와 25개 정책 과제, 80개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반도체와 바이오 등 우리 산업의 중추가 대부분 경기도에 있는데 이런 기업들과 교육 현장을 연결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고급 인력으로 충분히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는 지난 5일 가천대학교와 반도체 분야 교육 협력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내년에 반도체학과 신설을 추진 중인 삼일공고와 가천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인 미래산업대학 반도체·디스플레이학과가 교육 과정을 연계 운영해 반도체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를 육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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