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위원회가 경기도교육청에 대해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일괄구매를 금지시켰지만 올해들어 6개 지역교육청에서 시청각교재에 대해 일괄구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일괄구매가 이뤄진 지역은 물론 금액도 크게 늘어나 도교육위의 일괄구매 금지지침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도교육위원회 이재삼 위원은 "올해 들어 지역교육청에서 일괄구매가 이뤄진 현황을 살핀 결과 군포.광명.광주.부천.양평.용인 등 6개 지역교육청 35개교에서 3억4천여만원의 일괄구매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일괄구매란 지역교육청에서 교육기자재 등을 공동구매해 학교로 내려보내는 것으로 도교육위는 지난해 행정감사에서 비리 등을 우려하며 공동구매를 지양토록 했다.
그러나 이 위원에 따르면 올 들어서 6개 지역에서 일괄구매가 이뤄졌고, 특히 H시청각교재의 학습자료가 주로 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양평.용인.광명 등 3개 지역교육청에서 2억5천400여만원의 일괄구매가 이뤄진 것과 비교해 볼때 지역은 물론 금액도 1억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 위원은 "이들 일괄구매한 학교 가운데는 불필요한 교재를 구입하거나 사용자인 일선 교사들로부터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며 "도교육위의 일괄구매 금지에도 불구하고 올해들어 일괄구매를 한 지역교육청 담당자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