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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에도 끊이지 않은 ‘아픔’의 연대…제10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 행사 열려

14일 오후 3시 경기아트센터 야외공연장에서 행사 개최
시민들, 각 체험부스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 기려
이재준·김기정·이재식, 행사 참석…일본의 진정한 사과 촉구

 

“일제 강점기 아픔의 역사와 일본의 역사 왜곡 시도, 잊지 않겠습니다.”

 

비가 내리는 14일 오후 3시 경기아트센터 야외공연장에서 제10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행사가 열렸다.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체험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종이접기로 평화의 소녀상과 평화나비를 만들고, 위안부 피해자의 상징인 나비 문양이 들어간 팔찌와 목걸이 등 장신구를 착용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장영상(61) 씨는 “우리가 살아왔던 아픔의 역사를 잊는 것은 희생당하신 할머니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일”이라며 “역사를 잊지 말아야 세계 시민들도 공감하고 후에 일본도 깨닫고 진심으로 사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승도(34) 씨도 “최근 국내에서 일본군 위안부 등 일제 강점기의 역사 왜곡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에 맞서야 피해자들이 위로를 받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주현 수원평화나비 상임대표는 기념식 개회사에서 지금껏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된 사죄·반성·배상한 적이 없는 일본이 평화의 소녀상 철거에 급급하다고 일갈했다. 또한 미·중 갈등과 한·미·일 안보 공조 체제 강화를 위해 과거사를 양보하려는 윤석열 정부와 역사 왜곡에 앞장선 친일 극우들의 문제도 지적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학생·청년·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향후 우리 민족의 미래가 밝아보여 참으로 감동 받았다”며 “일본이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역사를 시민들과 함께 열어나가길 희망한다”고 축사했다.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도 “고(故) 용담 안점순 할머니 등 피해자들이 진심어린 사과를 받지 못하고 별세하셨다”며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를 통해 피해자들이 응어리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성명을 통해 ▲일본의 위안부 역사·왜곡 중단 ▲피해 대상자들을 향한 공식 사과·법적 배상 ▲한국의 굴욕적 대일 외교 중단 ▲한·일 양국 간 올바른 역사 교육 등을 촉구했다.

 

야외공연장에는 수원평화나비·정의기억연대·갈릴리교회 등에서 준비한 위안부 문제 및 친일·역사왜곡 문제에 대한 자료들도 전시돼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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