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시민이 된 실험경제반 아이들 / 김나영 지음 / 정진염 그림 / 리틀에이 / 272쪽 / 1만 6800원
책은 청소년 경제 공부 동아리 ‘실험경제반’의 실제 수업 내용을 담아 현직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인기를 끈 ‘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의 후속작이다. ‘세계시민이 된 실험경제반 아이들’은 경제의 기본 원리와 개념을 다룬 전작에서 나아가, 사고를 전 세계로 확장한다. 개인만이 아닌 사회, 국가, 그리고 국가 간의 연결된 경제를 다양한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또한, 저자는 개인에게 ‘기회 비용 대비 가장 큰 편익’을 가져다준 선택이 사회적으로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냉철한 두뇌와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렇듯 개인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이 조화를 이루는 지점을 어떻게 찾아가야 하는지 심도 있게 담아냈다.
실험경제반 수업을 통해 무역과 환율, 통화량과 물가 오름세, 주요 경제 정책과 기준 금리, 소득 불평등과 공유 자원의 고갈 문제 등 15개의 거시적 주제를 총 4장으로 나눴다. 이를 토론과 연극, 여러 행동경제학 실험 등 다양한 활동으로 풀어간다.
먼저 1장에서는 무역과 환율을, 2장에서는 통화 정책을 다룬다. 돈의 양을 조절해야 하는 이유를 물품 꾸러미 경매를 통해 배우고, 경기가 과열되거나 침체되는 걸 막기 위한 수단인 기준 금리 조정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공공재 생산의 문제, 공유 자원의 고갈 문제를 3장에서 논하는데, 아이들은 교실 공기청정기를 위한 모금을 해보며 공공재가 생산되기 힘든 이유와 세금이 필요한 이유를 체득한다. 공유 자원의 비극이 왜 일어나는지 그 이유와 극복 방안도 고민해 본다.
마지막 4장에서는 사람의 행동이 경제적 유인뿐 아니라 타인을 돌보는 마음, 공정성, 상호성 등의 사회규범에 영향을 받는다는 걸 배운다. 어떤 조건에서 사람들의 행동이 협력적으로 변하는지를 관찰하고 토론한다.
각 장의 말미에는 ‘경제 개념 콕’을 정리해, 복습하며 해당 장을 마무리할 수 있게 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