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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같은 아이들”·“소름”…4년만에 돌아온 당당한 소녀 ‘마틸다’

서울 대성 디큐브아트센터, 10월 10일~내년 2월 26일

 

“마법같은 아이들.”(최재림)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소름이 돋았다.”(박혜미)
“그들의 에너지가 나를 뜨겁게 만들어준다.”(최정원)

 

내로라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극찬이 쏟아졌다. 그 칭찬의 대상은 뮤지컬 ‘마틸다’에서 마틸다 역을 맡은 아역배우 임하윤(9), 진연우(11), 최은영(10), 하신비(9)이다.

 

신시컴퍼니는 지난 13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마틸다’ 연습 녹화 장면에서 이 4명의 아역배우들은 뮤지컬 속 노래 ‘미라클’(Miracle), ‘노티’(Naughty) 등을 떨지 않고 당당하게 불렀다. 

 

자신들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해왔는지를 대중에게 처음 선보이는 순간이었다.

 

뮤지컬 ‘마틸다’는 똑똑하고 책 읽기 좋아하는 만 5세 소녀 마틸다가 부모와 학교 교장의 부당한 처사에 ‘당당’하게 맞서는 내용이다.

 

아동 문학계의 거장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영국의 명문 극단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가 제작했다.

 

201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뒤 미국 브로드웨이, 호주 등 세계 무대에 올라 1100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국내에서는 2018년 비영어권 최초로 초연해 17만 명을 동원하는 등 크게 흥행했다.

 

만 5세 소녀가 주인공이고, 학교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등장하는 아역배우만 20명이나 된다. 

 

1년 전부터 7개월 동안 진행된 3차례 오디션을 통해 아역배우 20명이 선발됐다. 총 지원자 수만 900명일 정도로, 바늘구멍만큼 좁은 문을 뚫고 4명이 마틸다 역을 꿰찼다.

 

4명의 마틸다는 지난 5월부터 4개월간 발음 교정 수업부터 노래, 안무, 연기 등 연습을 진행했다. 

아역들은 A4 1장이 넘는 긴 독백과 어려운 말들도 소화해야 한다.

 

 

이날 인터뷰에서 아역배우 임하윤은 “연습을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커졌다”며 “어려운 단어도 있지만, 뜻을 생각하면서 하다 보니 외울 수 있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진연우는 “첫 런스루(실제 공연처럼 하는 연습) 때 무척 긴장했는데, 막상 시작하는 노래 ‘미라클’을 부르고 나니 하나도 안 떨리더라”며 “다른 친구들 공연은 관객 입장에서 푹 빠져서 ‘너무 잘한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웃었다.

 

전주와 서울을 오가며 오디션을 봤던 하신비는 “처음 대본 받았을 때 대사가 되게 많아서 많이 연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계속 연습하다보니까 조금 힘들긴 하지만 연기가 재밌다”고 말했다.

 

닉 애쉬튼 전 세계 협력 연출은 “마틸다 역의 아역 배우 선정 기준은 안무나 노래 실력은 기본이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강인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어른 역을 맡은 배우들은 강인한 마음과 당당함으로 무장한 아역배우들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를 극도로 싫어하는 트런치불 교장 역할을 맡은 최재림은 “하나같이 언변이 뛰어나고 이야기의 강약조절을 잘하는 마법 같은 아이들”이라고 했다.

 

마틸다의 조력자 미스허니 역의 박혜미는 “아이들이 무대에서 뛰면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소름이 돋았고, 나이를 떠나 아이들에게 많이 배웠다”고, 미세스 웜우드 역의 최정원은 “아역배우들의 에너지가 저를 뜨겁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공연은 다음 달 5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차민정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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