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정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31회 성정음악콩쿠르에서 첼리스트 박상혁이 성정대상을 차지했다.
26일 성정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20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콩쿠르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위너콘서트’를 열고, 성정대상·성정음악상·수원음악상·연주상·청중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지난달 예선과 본선을 거쳐 선발된 바이올린, 베이스, 클라리넷, 피아노, 성악, 첼로 등 6개 부문 최우수상 연주자들은 수원시립교향악단과 무대에 올라 각자의 실력을 뽐냈다.
대상을 수상한 박상혁은 협연이 까다로운 곡으로 알려진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Cello Concerto No.1 in E flat Major Op.107 III. Cadenza, IV. Allegro Con Moto)을 연주했다.
심사위원들은 ‘아직은 어린 학생이 모두가 어렵다고 하는 난곡을 쉽게 들릴 수 있도록 표현하는 섬세함에 놀랐다며 기대되는 연주자’라고 평했다. 박상혁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2000만 원이 수여됐다.
박상혁은 “이번 위너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수원시향과 호흡을 맞추는 동안 평상시 연습보다 훨씬 긴장감이 높았다”며 “음악적으로 더 성장해나가야 된다는 목표가 흔들리지 않게, 어느 무대에서든지 최선을 다하는 연주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정음악상(성악특별상, 상금 500만 원)은 소프라노 김예진 ▲수원음악상(수원시장상, 상금 300만 원)은 클라리니스트 이극찬 ▲연주상(대회장상, 상금 300만 원)은 바이올리니스트 박은중이 수상했다.
또한, 올해 신설돼 관객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하는 청중상은 피아니스트 정진에게 돌아갔다.
지난 199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성정음악콩쿠르는 올해 1511명의 음악도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예선과 본선, 위너콘서트까지 이번 제31회 콩쿠르에만 125명의 심사위원이 함께 했다. 또한 콩쿠르 참가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자 기존 성정·황진장학회 외에 올해부터 정흠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성정문화재단 김정자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클래식 음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목표를 갖고 이에 발맞춰 성정음악콩쿠르도 세계 속의 콩쿠르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그날까지 큰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