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그동안 시행여부를 놓고 고민해 왔던 버스전용 중앙차로제(BRT)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키로 했다.
29일 도에 따르면 정부교통 혼잡비용 감소와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오는 2010년까지 도비 5천600억원을 포함해 총 2조원을 투입해 간선도로 11개 노선과 자동차전용도로 11개 노선 등 모두 22개 노선(453km)에 간선급행버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는 우선 고양시의 서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고양-수색-신촌역 구간 시범사업을 독자 추진키로 하고 도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총 27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어 올해 말 건교부에서 수도권 BRT 노선이 최종 확정되면 '대중교통법'에 따라 도비와 지방 5천600억원을 내년부터 투입키로 했다.
도는 남부지역의 도심 접근성을 높이고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수원-의왕-사당(26.5km), 국도 1호선 수원-안양-구로공단(15.5km), 성남대로 죽전-분당-잠실역(21km), 국지도 23호선 풍덕천사거리-세곡동(17km) 등 4개 간선도로망에 BRT 노선을 구축한다.
또 만성적체에 시달리는 양평, 가평, 남양주 등 동북지역의 교통체증 해결을 위해 천호대로 하남-천호-군자역(12.6km), 경춘국도 남양주-구리-청량리역(21.2km) 등 2개 노선을 내년부터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
인천과 김포, 파주 등의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을 위해 경인로 인천-부천-신도림역(19.2km) 통일로 파주-고양-불광역(17.8km), 국도 48호선 김포-가양-당산역(19.8km), 수색로 고양-수색-신촌역(16.9km) 등 4개 BRT 노선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밖에 도는 만성정체를 해소해 서울 도심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부고속도로 수원IC-서초IC(26km), 안산IC-성산대교(27km),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신월IC(13.8km), 자유로와 강변북로 구간 장항IC-토평IC(45.9km) 등 총 11개 노선에 자동차 전용도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도는 노선망이 최종 확정되면 내년에 도비와 지방비를 투입하고 국비를 신청해 우선 수색로 BRT 시범사업과 평화로 우회도로 회암IC-고읍IC-의정부IC(19.km) 구간 자동차 전용도로를 설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