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판교 신도시내 판교IT·업무지구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특히 판교IT 업무지구 조성사업이 국비지원사업으로 조건부 승인됐으며, 도가 공기업특별회계까지 조례로 제정, 이 달 안으로 개발계획 승인이 가능하게 됐다.
2일 도에 따르면 도는 판교 신도시(284만평) 내 기업활동 지원을 위해 총 20만평의 판교IT·업무지구 조성에 총 4천316억원을 투입키로 하고 정부의 투·융자 심사에서 보상비 확보 및 민간자본조달 계획 마련을 조건으로 승인을 받았다.
특히 도는 판교업무용지 조성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사업시행자를 도지사로 하고 비용은 도 일반회계의 전입금과 지방채로 충당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기업 설치 및 운영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이에 따라 도는 판교업무지구 사업을 위해 일반회계와 특별회계에서 출자하거나 지방채를 발행해 사업재원을 확보하는 등 재원확보 근거를 마련해 토지보상을 비롯해 판교업무지구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도는 업무지구 내 외국인투자지역을 지정, 개발하고 아파트형 공장, 벤처집적시설, 소프트웨어진흥시설 등 각종 기반시설을 조성한다.
또 입주지원시설 조성사업과 함께 사업권과 시설물 관리를 민간에게 위탁할 수 있어 민간자본 유치가 활발히 이뤄지게 됐다.
도는 다음주 '판교IT·업무지구 개발 연구용역'이 완료되면 이 달 말 건교부로부터 택지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받고 다음달부터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또 내년 5월까지 용지분양 및 세부기준을 마련하고 부지매입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판교IT·업무지구 개발이 추진될 수 있게 된다.
한편 도는 독일의 전기·전자 솔루션 업체인 지멘스와 판교에 1천300억원 규모의 메디컬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키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여성전문 병원인 미즈메디병원은 판교에 1천억원을 투입해 1만2천평 규모의 여성전문 병원을 설립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고위 관계자는 "신도시 내 벤처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관리나 운영, 예산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하게 됐다"며 "실시계획 승인과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