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한 도의원들을 초청해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오찬 간담회는 지난 14일에 이어 두 번째 자리다.
20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18일 옛 도지사 공관인 수원시 팔달구 ‘도담소’에서 여야 도의원 14명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제363회 임시회와 제365회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한 이영봉·김진경·김상곤·서성란·이병길·김태희·명재성·박명원·성기황·이채명·이홍근·장민수·전석훈·최민 의원과 염태영 경제부지사, 김달수 정무수석 등도 함께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의원님들이 도정을 위해서 고민하고 애쓰고 계시구나 하는 것에 대한 경의의 표시, 또 말씀하신 내용들을 제가 잊지 않고 있다는 표시를 하고 싶어서 자리를 마련했다”며 “당시의 5분 발언은 제가 다 기록하고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빨리할 수 있는 것은 빨리하고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5분 발언과 도정질의에서 하셨던 제안이나 일부 비판들, 질책까지도 허투루 안 듣고 귀담아 듣도록 하겠다”며 “도정,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여야를 떠나 힘을 모으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영봉(민주·의정부2) 의원은 “도의회가 조금 늦게 개원됐지만 세보니 100일이 됐다. 의원님들이 쉼 없이 달려오신 것 같다”며 “도와 도의회가 소통과 협치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기 계신 의원님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의원들은 동네 의원을 활용한 치매센터 구축, 문화시설 확대, 수원 군 공항 이전, 남북협력사업,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청년정책, 농정예산 확대, 이전 공공기관 직원 처우문제, 공공기관 부채 증가 문제 등 도정 관련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청년 의원들과도 자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하겠다며 도의회와의 협치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속적인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을 시사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4일 여야 도의원 20명과 도담소에서 첫 간담회를 진행했다. 당시 그는 “정책 제안부터 도정 관련 여러 의견들, 도에서 챙겼으면 하는 일들, 지역 현안 등 들을 이야기가 많아 감명을 받아 한번 모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취지를 전한 바 있다.
이날은 김호겸·김미숙·백현종·서현옥·김영민·김옥순·문승호·박재용·심홍순·유종상·윤성근·윤종영·이석균·이용욱·이은주·이자형·이택수·이한국·장한별·황세주 의원 등이 참석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